이재용式 '인재 경영'…삼성전자, 연말까지 석·박사급 인력 1천여명 채용
이재용式 '인재 경영'…삼성전자, 연말까지 석·박사급 인력 1천여명 채용
  • 정예린 기자
  • 승인 2020.07.01 15:59
  • 수정 2020.07.02 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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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업장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30일 세메스 천안사업장을 찾아 사업장을 살펴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재용 부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 아래 대규모 채용을 지속하며 핵심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부회장이 직접 세바스찬 승(승현준) 사장을 삼성리서치 소장으로 영입하는 등 인재 양성에 남다른 애정을 보이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반도체 설계, 인공지능(AI)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500여 명 채용했다. 올 연말까지 석박사 인력 채용으로는 역대 최대 수준인 총 1000여 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특히 시스템 반도체, AI,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 133조원을 투자 및 1만5000명 채용을 골자로 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바 있다. 

같은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약속한 ‘좋은 일자리 창출’을 3개월여 만에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이 부회장은 “(채용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기업의 의무”라며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중한 아들, 딸들에게 기회, 꿈, 희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3월에는 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반도체 생산라인 스마트공장 구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적인 AI 및 소프트웨어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미래 사업 분야의 우수인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IT 산업 경쟁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실제 이 부회장은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강조해왔다. 

2018년 삼성종합기술원 방문 당시 이 부회장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역량 확보를 위해 내부 인재를 육성하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QD 디스플레이에 13조원 신규 투자 방안을 발표한 협약식에서는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지난 5월 대국민 기자회견에서도 이 부회장은 총수로서 본인에게 부여된 ‘책임’이자 ‘사명'이 우수한 인재 영입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은 앞으로도 성별과 학벌, 나아가 국적을 불문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와야 한다”며 “그 인재들이 주인의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치열하게 일하면서 저보다 중요한 위치에서 사업을 이끌어 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정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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