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줄이고 신사업 발굴...사업 다각화 나서는 건설사들
주택사업 줄이고 신사업 발굴...사업 다각화 나서는 건설사들
  • 박순원 기자
  • 승인 2020.08.20 17:37
  • 수정 2020.08.20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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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형 건설사들이 주택경기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 타개를 위해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수주가 지연된데다 국내에선 주택사업 역시 규제가 강화돼 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어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설사들은 기존 주택건설을 넘어 지식산업센터나 상업시설, 생활형 숙박시설 등 비주거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이 중 GS건설은 최근 엘리베이터 사업에도 첫 발을 내딛였고, SK건설의 경우 환경폐기물 사업 진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택경기 불안과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수주에 어려움이 생기면서 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에만 몰두할 경우 향후 침체기를 겪게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대형 건설사 중에선 GS건설의 신사업 진출이 가장 눈에 띈다. GS건설 신사업은 허창수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4세인 허윤홍 사장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허 사장은 올해 들어 야심작을 잇따라 선보이며 신사업 발굴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엘리베이터 사업에도 발을 내딛었다. GS건설은 최근 승강기 시장 진출을 위한 법인 ‘자이메카닉스’를 설립했다. 자이메카닉스는 엘리베이터의 설치·유지보수 관리업을 하는 회사다.

대림산업도 고부가가치 소재산업에 진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대림산업은 지난 3월 미국 기업 크레이튼의 합성수지고무 카리플렉스사업부를 약 6200억원에 인수했다. 크레이튼은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이를 통해 대림은 브라질 라텍스·합성고무 생산 공장과 네덜란드 연구개발(R&D) 센터 등 원천기술을 확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진출은 물론 전기차 인프라 사업, 방호·환기 시스템 등의 생활안전 사업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과 같이 기존 건설업과 연계된 신사업 투자를 통해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건설은 최근 환경 폐기물 처리 업체 ‘EMC홀딩스’ 인수전에 뛰어들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인수가는 1조원 가량으로 전해진다. SK건설은 EMC 인수를 계기로 환경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SK건설 관계자는 “경제적 가치(EV)와 사회적 가치(SV)를 함께 창출할 수 있는 친환경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EMC 인수에 공을 들였다”며 “기존 해외 플랜트를 활용하는 등 해외 진출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국내 주택시장 위축에 따라 신사업 고삐를 당기는 건설사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사업 다각화에 성공한 건설사는 향후 주택시장 불안을 타개해 나갈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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