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코로나19 이후 대중국 수출 의존도 높아졌다"
전경련 "코로나19 이후 대중국 수출 의존도 높아졌다"
  • 황양택 기자
  • 승인 2020.09.03 09:41
  • 수정 2020.09.03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對중국 수출의존도, 올해 1~7월 기준 25.8%로 1.5%p 상승
상반기 외국인투자, 주요국 중 중국만 금액·비중 동시 증가
의약, 전기·전자 등 바이오 비대면 관련 업종 국내 투자 활발
수출입 항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수출입 항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한국경제의 중국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대(對)중국 의존도뿐만 아니라 외국인투자의 대중국 의존도도 높아졌다.

전경련은 3일 올해 1~7월 중국 수출의 비중이 작년 동기간 대비 1.5%포인트(p)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외국인투자에서 중국은 전년에 비해 금액이 184.4% 상승하고 비중이 8.2%p 증가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EU 수출은 11.5%, 중남미 34.3%, 인도 34.5%가량 감소하며 전체적으로 약 10.6%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 수출은 6월 이후 플러스로 돌아서며 수출의존도가 지난해 1~7월 24.3%에서 올해 같은 기간 25.8%로 1.5%p 높아졌다. 이는 중국 코로나19 진정에 따른 산업생산 증가와 신형인프라 투자 확대로 반도체와 반도체장비 대중국 수출이 증가세에 놓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3월초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드는 한편, 4월17일 개최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지난해 GDP의 11.1% 수준인 약 11조위안(한화 약 1914조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며 4월부터 산업생산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중국의 투자・소비・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시차를 두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양회(兩會)에서 5G·AI·사물인터넷·IDC 등 신형인프라 투자확대를 결정함에 따라 관련제품 수요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전경련 제공]
[자료=전경련 제공]

주요 품목의 중국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제품과 LCD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한 가운데도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정착,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반도체)~38.3%(컴퓨터) 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기업인에 대한 국경 간 이동 금지․제한, 불확실성 증대로 신고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76.6억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EU 등 주요국의 국내 직접투자규모가 올해 상반기 중 일제히 감소하고, 미국과 EU의 경우 외국인직접투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국 중 유일하게 중국만 대한국 직접투자 금액과 비중이 동시에 증가했다. 중국의 직접투자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84.4% 늘어난 8.56억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0%에서 2020년 상반기 11.2%로 8.2%p 증가했다.

이는 주요국이 코로나19로 정상적인 산업생산과 해외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중국만 3월 이후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듦에 따라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대내외 경제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지난해 중국의 국내 투자가 전년 대비 64.2% 가량 줄어듦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전경련 제공]
[자료=전경련 제공]

중국의 직접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19에 따른 바이오, 비대면 업종 중심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작년 상반기 대비 의약(7만4000%), 전기․전자(3800%) 업종의 투자가 급증했으며, 이에 힘입어 제조업 전체(290%) 투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 동안 금융․부동산 중심 투자 패턴의 변화가 일어나는 조짐으로도 분석된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상반기 성사되지 못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조치 해제 등을 통해 2016년 사드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관계 프레임워크가 정상화되기 바란다”며 “중국판 뉴딜(兩新一重)과 한국 그린뉴딜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황양택 기자]

072vs0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