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와 기존 금융사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첨예하게 논의할 디지털금융협의회가 구성된다. 금융당국은 협의회를 통해 빅테크 기업과 금융사가 윈윈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제1차 디지털금융 협의회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협의회에는 금융권을 비롯 빅테크·전문가·노조 등 식견 있는 관계자가 두루 포함되며, 네이버·카카오 등 빅테크 기업과 기존 금융사 간 공정경쟁 기반과 데이터 공유범위 등 최근 이슈들을 적극 논의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7월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주요 금융지주회장들과의 간담회와 지난 8월 금융협회장 간담회 등에서 논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출범하게 됐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세계적으로 금융의 디지털화가 숨가쁘게 진행되는 가운데, 우리도 만만치 않은 도전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도전과제에 대해 협의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의는 ▷디지털시대 금융혁신 촉진을 위한 규제 개선작업 지속 ▷시장 참여자 간 건전한 경쟁질서 구축 ▷소비자가 안전하게 디지털 금융의 혜택을 누리는 기반 마련 ▷금융시장 리스크요인 등 점검 ▷우리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 점검 위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협의체는 이를 위해 ▷빅테크-금융권 상생 ▷규제·제도개선 금융보안·데이터 ▷금융이용자 보호 등 4개 실무분과로 나눠지게 된다. 구성원은 각자 자기 전문분야에서 논의를 진행한다.
'디지털금융 협의회'는 해당 주제별로 매 2~4주 간격으로 개최하며 연말까지 논의된 과제를 바탕으로 대안을 마련해 외부에 발표하는 것으로 운영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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