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8일 코스닥 상장 예정
코퍼스코리아가 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코스닥 입성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코퍼스코리아는 DB금융스팩7호와 합병상장을 통해 다음 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합병가액은 2000원, 합병비율은 1대52.6500000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9일 진행되며, 합병 후 총발행주식수는 3430만5674주다.
코퍼스코리아는 한류콘텐츠 배급전문 기업으로 한국 드라마와 예능 판권을 확보, 자체 자막 및 일본 시장에서 문제가 될만한 음원저작권 처리 등의 작업을 통해 일본의 주요 방송사,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플랫폼사에 배급한다.
한국법인인 코퍼스코리아는 2000년 초, 한류가 시작될 때 일본지역 OTT 플랫폼 향 배급사업을 시작했고 2005년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2006년 일본에 100% 자회사인 코퍼스재팬을 설립했다.
코퍼스코리아는 2005년 1차 한류 이전부터 일본 OTT 플랫폼 시장을 선점해, 현지 배급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까지 누적 작품수 477개를 보유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 구매작으로는 구미호뎐, 도깨비, 푸른바다의 전설, 대군, 백일의낭군님, 슬기로운깜빵생활, 눈이부시게, 윤식당, 삼시세끼 등이 있다.
또한 일본 내 메이저 OTT 플랫폼에 높은 점유율을 확보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아마존프라임 등 글로벌 OTT 플랫폼에도 다수의 작품을 배급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주요 플랫폼으로는 일본 유료 서비스 최대 회원수 보유기업인 dTV 37%, 일본 유료 서비스 최다 콘텐츠 보유 기업인 U-NEXT 36%, 글로벌 3위 전자상거래 기업 라쿠텐TV 49% 등이다.
코퍼스코리아의 2017년 영업이익은 38억원, 2018년 29억원, 2019년 36억원으로 3년간 연평균성장률은 23%다. 올 상반기는 2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비중은 배급 94.4%, 자막 3.2%, 기타 2.4%다.
오영섭 코퍼스코리아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방송콘텐츠의 소비형태가 방송 또는 OTT로 소비되고 있는 반면 일본은 아직도 DVD 시장이 OTT 시장보다 큰, 매우 독특한 시장"이라면서 "때문에 hulu와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OTT사업자가 일본에 진출했지만 일본 토종 OTT 플랫폼이 견고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코퍼스코리아는 신규 한류콘텐츠의 지속적인 확보와 함께 K-웹툰, K-웹소설 콘텐츠 신규 배급 확대, 한류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원 소스 멀티유즈(OSMU·하나의 콘텐츠를 영화,게임,책 등의 방식으로 개발해 판매)' 사업 전개, 드라마 제작을 통한 자체 IP 개발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오 대표는 "한류 IP 확장 사업의 선도기업으로 배급에서 IP 개발까지 토탈 콘텐츠 제공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다수의 웹툰 스튜디오들과 판권 관련 협의 하고 있고, 일본의 웹툰 플랫폼과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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