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인사이드] 3분기 가계빚, 1700조 '사상 최대'…전셋값 상승 후폭풍 터졌다
[WIKI 인사이드] 3분기 가계빚, 1700조 '사상 최대'…전셋값 상승 후폭풍 터졌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0.11.24 13:56
  • 수정 2020.11.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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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27일 오후 서울 양재동 한국감정원 수도권본부에서 국토연구원 주관으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정부가 연일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면서 집 전셋값이 상승되자, 빚을 내 집을 사려는 '패닉바잉' 수요가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생활자금 마련하려는 대출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3분기 가계빚이 1700조 원을 육박했다. 이는 사상 최대 기록이다.

한국은행은 24일 '3/4분기중 가계신용'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전분기 대비 44조9000억 원 증가한 1682조1000억 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한은이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2년 4분기 이후 역대 최대치로 꼽힌다. 증가 규보는 2016년 4분기, 46조1000억 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크다.

독특한 점은, 지난 2016년도엔 정부가 대출 규제를 풀면서 매매를 유도해 증가폭이 컸다면 올해는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대출 규제를 잇따라 내놨는데도 오히려 가계빚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계대출 잔액은 1585조5000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39조5000억 원(2.6%) 증가했다. 1분기 13조4000억 원, 2분기 24조2000억 원과 비교해보면 3분기 증가액이 40조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아울러 기관별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821조 원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은 13조 6000억 원, 기타 대출은 12조 3000억 원 각각 늘어난 것이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 원 줄어들었으나, 기타 대출은 3조9000억 원으로 폭증했다. 증권사가 포함된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10조4000억 원 늘었다.

업계는 이같은 대출 규모 증가에 대해 부동산·주식 영끌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옥죄자 풍선효과로 신용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매매와 전세 거래량이 늘고 주식 투자, 생활자금 수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및 기타 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면서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에도 주택거래가 활발하고 주식거래 자금 수요도 늘고 있다. 가계빚 증가세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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