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식품 물가 줄줄이 인상…음료·버거·즉석밥 등 가격 올라
연초부터 식품 물가 줄줄이 인상…음료·버거·즉석밥 등 가격 올라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1.29 15:56
  • 수정 2021.01.29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연초부터 식품 물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AI)와 한파에 따른 계란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가운데 음료와 즉석밥부터 햄버거 등 외식 시장까지 가격이 오르며 식탁 물가가 들썩이는 모습이다.

29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내달부터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등 음료 제품 14개 브랜드에 대한 가격을 평균 4.7% 인상키로 했다. 유통환경 변화와 인건비 등 상승 부담으로 인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롯데GRS의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도 다음달부터 일부 품목의 판매가를 조정키로 했다. 조정품목은 총 25종이며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100~200원 수준으로 조정된다.

앞서 음료 시장에서는 코카콜라가 이달 초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인상했다. 캔 제품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올렸다.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에 대한 요인으로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의 오름세, 수급 불안 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 국제적으로는 곡물 가격 상승세가 가파르고, 국내에서는 한파와 AI 등에 따른 계란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 상황이다.

식탁 물가의 오름세는 원자재 수급과 원가 상승세가 안정될 때까지는 지속될 전망이다. 원가 가격 부담이 장기화되면 대부분의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식료품 인상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 왔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은 평균 0.2% 상승했으며, 이 중 가격이 상승한 상위 10개 제품에는 참기름과 스팸, 어묵 등 가공식품이 많았다.

개별 제품 69개 중에서는 38개의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조해표의 '식용유 콩기름'이 11.4% 오르며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코카콜라'(8.6%), CJ제일제당 ‘백설 진한 참기름’(8.5%),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7.3%)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오뚜기 ‘맛있는 오뚜기밥’은 같은 기간 3.2% 올랐는데, 올해 초 다시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오뚜기는 다음달 중 즉석밥 브랜드 오뚜기밥의 일부 제품을 약 7% 인상할 예정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급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되면 가격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치킨업계는 가격 인상에 대한 고민이 크다. AI의 확산으로 가금류 2000만마리를 매몰 처분하는 등 닭고기 가격 인상과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 인상 결정이 쉽지 않아서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한 관계자는 “치킨 1마리에 ‘2만원대’라는 심리적 마지노선이 있지 않느냐”며 “구매 부서에서 최대한 노력 중이지만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반발이 거센 만큼 가격 인상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