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점 찍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수천만원 내려도 비싼건 '여전'
최고점 찍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수천만원 내려도 비싼건 '여전'
  • 이가영 기자
  • 승인 2021.02.12 10:07
  • 수정 2021.02.12 0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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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최고점을 찍고 하향조정 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하락세가 강한 것은 아니어서 여전히 수억원대 올라 있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늘고 있다. 자금 사정이 급한 집주인들도 전셋값을 수천만원씩 내렸지만 물건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모습이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0% 올라 3주 연속 오름폭을 줄였다. 수도권 전셋값 역시 0.22% 올라 전주(0.23%)보다 오름폭이 둔화했다.

여전히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셋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고가 단지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고 있다고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매물이 쌓이며 오르기만 하던 전셋값이 최고점을 찍고 내린 값에 계약되는 사례가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확인된다.

고가 전세가 많은 서울 강남권의 경우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 전용면적 59.9㎡가 이달 3일 보증금 11억5000만원(34층)에 신규 전세 거래가 이뤄졌다.

해당 평형은 작년 12월 12억4000만원(25층)에 최고가로 전세 계약이 이뤄졌는데, 이후 갱신 계약과 월세를 낀 보증부 전세를 빼면 처음 이뤄진 이 거래에서 1억1000만원 내린 것이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84.9㎡ 역시 이달 보증금 16억원(4층)에 전세 계약서를 써 작년 12월 18억원(15층) 최고가 계약 이후 2억원 낮은 값에 거래가 성사됐다.

실제로 서울과 수도권에서 전세 물량은 점차 쌓이고 있다.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세 물량은 전날 기준 2만2169건으로 집계됐다.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작년 9∼10월 1만건 미만으로 크게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물량이 크게 회복된 것이다.

작년 7월 4만건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전세 물량은 새 임대차법 시행 후 급감하기 시작해 10월 초 1만건 미만까지 줄었다가 11월 1만2000건, 12월 1만5천건, 올해 1월 2만건 등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역시 비슷한 추세로, 작년 8월(이하 11일 기준) 2만7327건이던 전세 물건이 9월에는 1만5976건, 10월에는 1만647건 등으로 줄었다가 11월 1만5153건로 반등해 12월 1만9808건, 올해 1월 2만2409건, 이달 2만4193건으로 점점 쌓여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송파구 잠실동 엘스 84㎡는 가장 최근에 체결된 신규 전세 계약이 지난달 26일 보증금 12억5000만원(9층)으로 확인된다. 지난해 12월 최고가 거래인 15억원(13층)과 비교하면 2억5000만원 낮은 값이다.

강북권에서도 마포구 북아현동 두산 59㎡가 지난달 보증금 5억원(5층·8층)에 2건 계약이 이뤄진 뒤 이달 5일 4억5000만원(15층)에 비슷한 층이 계약되는 등 값이 5000만원 내렸다.

성북구 정릉동 풍림아이원 84㎡의 경우 지난달 23일 4억7000만원(11층)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지난달 초 5억원(15층) 수준을 유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3000만원 내려 전셋값이 다소 안정되는 분위기다.

[위키리크스한국=연합뉴스]

leegy0603@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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