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대선주자 주말 행보…尹 광주·崔 부산서 첫 지방일정 소화
야권 대선주자 주말 행보…尹 광주·崔 부산서 첫 지방일정 소화
  • 유경아 기자
  • 승인 2021.07.17 15:48
  • 수정 2021.07.17 15: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첫 지방 일정을 소화했다. 윤 전 총장은 '여권 심장부'인 광주를 찾았고, 최 전 원장은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지역 당원들과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대권 도전을 선언한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호남을 선택했다. 보수 야권의 일종의 순례지로 자리잡은 광주를 무대로 외연 확장에 시동을 건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감정에 북받친 듯 목멘 목소리로 "참배를 하다 보니 (광주의) 한을 극복하자는 그런 말이 나오질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전 광주에서 근무하던 시절 참배한 이후 정말 오랜만에 왔다"라며 "오늘 이곳에 오면서 이제 광주의 한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번영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열들의 죽음을 아깝게 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후대를 위해서라도 자유민주라는 보편적 가치 위에서 광주·전남 지역이 고도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기지가 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미얀마 반군부 시위도 거론하며 "세계적으로 민주주의와 인권이 침해되는 현장에는 달려갈 수 있으면 달려갈 것"이라며 "희생자에게 격려를 보내는 것이 연대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방명록에는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피로써 지킨 5·18 정신을 이어받아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을 이뤄내겠습니다"라고 썼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부산을 찾아 지역 당원들과 쓰레기줍기 봉사활동을 벌였다.

입당 후 첫 행보로 당원들과의 현장 활동을 택한 것이다. 언론이 미리 일정을 예고하지 않은 깜짝행보였다.

이날 오전 같은 당 김미애(부산 해운대을) 의원의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최 전 원장의 곁에는 부인 이소연 씨도 동행했다.

최 전 원장 내외는 우비와 장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채 빗속에서 두 시간 가량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 일대를 돌며 거리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이후 현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2시께 곧장 귀경길에 올랐다.

이번 부산 지역 봉사활동은 평당원으로서 '겸허한 데뷔전'에 초점을 맞추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최 전 원장 내외는 일인당 5천원씩 참가비도 따로 접수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첫 행보부터 부인 이 씨가 동행한 것을 두고 '처가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전략적 판단이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최 전 원장 측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평소 최 전 원장은 부인과 같이 봉사활동을 해왔다"며 "당원으로서 현장에서 동지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첫 만남을 갖는 자리인 만큼 더욱더 내외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유경아 기자]

yooka@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