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들어서는 해상풍력발전소, 그 효과는?
우후죽순 들어서는 해상풍력발전소, 그 효과는?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08.06 16:45
  • 수정 2021.08.06 14: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상풍력발전,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대안으로 부상
여전히 해양 생태계, 어민들의 조업활동 감소 등에 따른 문제들의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
투자 사기로 인한 피해 역시 미연에 방지해야 할 필요 있음

정부와 기업 모두가 친환경 에너지 자원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해상에 위치하는 대표적 친환경 에너지 자원인 해상풍력발전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해상풍력발전은 풍력터빈을 호수, 연안과 같은 수역에 설치하여 불어오는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회전날개에 의한 기계에너지로 변환하여 전기를 얻는 발전방식을 뜻한다.

이제는 더 이상 한정된 자원으로 에너지를 만들며 자원이 고갈될 것을 걱정하고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우려하던 시대가 아니다. 오히려 태양이나 바람, 폐자원 등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의 자원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중공업의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모델 [출처=연합뉴스]
삼성중공업의 9.5MW급 대형 해상 풍력 부유체 모델 [출처=연합뉴스]

밀물과 썰물의 차이를 이용한 조력발전, 파도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한 파력발전 등에 이어 이제는 바닷바람인 해상풍력발전을 이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점차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는 해상풍력발전은 대체 어떤 효과가 있을까.

우선 해상풍력발전과 같이 바람의 운동에너지를 이용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방식은 별도의 연료가 필요하지 않다. 또한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음은 물론, 온실 효과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이렇게 대표적인 친환경 에너지로 손꼽히고 있는 풍력발전은 바람의 세기가 세고 큰 풍차를 설치할 수 있는 곳일수록 더욱 많은 에너지의 생산이 가능하다.

몇몇 사람들은 풍력발전을 육상에 설치된 대형 풍력발전소라 생각할 수 있다. 풍력발전은 본래 육상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육상의 풍력발전소들이 점점 더 많은 에너지를 얻기 위해 대형화가 되면서 개발 부지가 협소하다는 문제와 소음 문제, 시각적인 위압감 등과 같은 여러 문제들이 발생하게 됐다.

또한 바람의 세기와 양을 가늠할 수 없어 에너지의 공급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이자 대안으로 해상풍력발전이 떠오르게 되었고 앞서 말한 육상풍력발전의 한계 및 문제점들의 해답을 바다에서 찾아 바다라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여 해상풍력발전이 생기게 되었다.

결국 해상풍력발전은 육상풍력발전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탄생했으며 터빈을 바다 한 가운데 설치하므로 육지보다 더 안정적으로 넓은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육상풍력발전의 소음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이점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해상풍력발전이 끼치는 영향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크게 환경적인 부분과 경제적인 부분으로 나뉠 수 있다.

먼저 환경적인 부분으로는 인공어초의 역할을 한다는 점이 있다. 해상풍력 단지를 인공적인 어초로 활용함으로 인해 생물들에게 새로운 서식지를 제공할 수 있다. 실제 벨기에의 해상풍력 기초 구조물에는 홍합이 증가했다는 것과  랍스터 양식이 가능하다는 사례도 있다.

경제적 부분으로는 해상풍력 개발에 의한 관광 효과 창출 및 관광 수요 증가, 서로 근거리에 위치한 국가들끼리 풍력단지를 연결할 수 있는 국제 해상전력망 구축, 그리고 국가 신재생에너지 보급 등이 있다.

해상풍력에 관심을 갖게 된 국가 중 덴마크의 경우 1973년 오일쇼크를 계기로 국가 중장기 에너지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덴마크는 2012년 에너지 협약을 체결하면서 2030년까지 사용에너지의 55%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현재 전기에너지의 60% 가까이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으며 덴마크 정부에서는 2019년 6월에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적인 추진 분야로 정의하였다.

또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70%의 탄소배출 절감 목표를 제시하는 등 전 세계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절감 계획을 선보였다.

[출처=두산중공업]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조감도 [출처=두산중공업]

한편 우리나라는 뛰어난 조선업과 터빈 개발 기술을 앞세워 해상풍력 선진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얼마 전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 plant EPC BG 박인원 부사장은 "이번에 두산중공업은 기존 고정식 뿐 아니라 부유식까지 해상풍력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국내 해상풍력의 새 가능성을 여는 이번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사업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에 따르면 부유식 해상풍력은 기존 고정식 해상풍력에 비해 단지 조성비용은 더 들지만 풍력자원이 우수한 먼 바다에 설치함으로써 이용률과 주민수용성에 장점이 있다.

해외에서는 2009년부터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미래기술로서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을 실증하며 상업화를 추진 중이고 한국은 지난해 7월 발표된 해상풍력 로드맵에 따라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며 약 7GW 규모의 부유식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산업 육성 계획에도 불구하고 사업자가 해상풍력 시장에 참여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다. 해상풍력은 소규모 자본으로도 발전이 가능한 태양광 사업과 달리 대규모 자본투자를 동반하는 인프라 사업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해상풍력발전소가 실제로 계획만 세워놓고 실행이 제대로 되지 않은 것들도 많다.

사람들에게 “해상풍력발전소를 계획하고 있으며 시 또는 환경부에서 지원한다” 등과 같은 이야기를 하며 투자자들을 모으고 그대로 사라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면 쉽게 사기를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속아 넘어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생겨날 것이고 그들이 열심히 모으고 일궈온 자산을 사기로 인해 모두 날려버리게 된다면 이는 언제든 결국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친환경 에너지 자원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거듭 언급되어 오면서 이제는 신재생에너지의 핵심 대안으로 해상풍력발전이 떠오르고 있고 이에 우리나라부터 해외 국가들까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앞서 말한 문제들에도 역시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2019년 11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특별보고서에 따르면 해상풍력발전이 2040년부터 유럽 최대 에너지 생산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EA는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해상풍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한국의 해상풍력 발전용량이 2040년 30GW 가까이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렇듯 해상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의 핵심적인 대안으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해양 생태계, 어민들의 조업활동 감소 등에 따른 문제들의 해결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투자 사기와 같은 경우로 발생하는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 우리나라가 장기적인 해상풍력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 의지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letter99@wikileaks-kr.org

기자가 쓴 기사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