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실적 양극화 해소 가능할까
항공업계,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실적 양극화 해소 가능할까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1.11.11 19:18
  • 수정 2021.11.11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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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티웨이 항공 카운터가 우리나라와 '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은 사이판으로 출국하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달 28일 오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내 티웨이 항공 카운터가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협정을 맺은 사이판으로 출국하려는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항공업계의 실적 양극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가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전후로 나타날 항공사들의 3분기 실적은 FSC들의 성과와 LCC들의 부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매출 1조 910억원, 영업이익 550억원으로 전분기 흑자 전환(1151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경우 3분기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2조 1582억원과 영업 이익 238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이후 6분기 연속 흑자가 계속될 전망이다.

두 FSC들의 흑자는 항공 화물의 운송량 증가에 따른 결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크게 감소한 여객 수요를 화물 수요로 대체하여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항공사들은 최근 항공 화물 수요 증가에 비해 운송 공급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하여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등 화물기를 적극 활용하며 화물 운송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반면 LCC들의 경우 여전히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여객 수요 급감으로 인한 피해를 직접적으로 맞으며 회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실정이다.

LCC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에도 화물 사업의 비중이 거의 없었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선 운항 편수를 증가시키고 국제선 관광 비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수익 개선에 힘쓰고 있으나 흑자로의 전환은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들은 3분기에도 영업 적자를 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며 제주항공의 경우 700억원 전후, 진에어와 티웨이항공은 400억원 전후의 영업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의 모든 LCC들이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항공사들에 지급되는 고용유지지원금이 종료됨에 따라 자금난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LCC 내부 직원들은 다시 무급 순환 휴직에 들어가는 등 나름의 대응을 하고 있으나 재무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앞서 3분기에도 항공업계의 실적 양극화가 좁혀지지 않았던 가운데 이달부터 시행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이를 메울 수 있을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 항공 포털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공항에서 운항한 국제선 여객 탑승객 수는 30만 9000명으로 올해 초 20만명 초반대에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다.

이는 휴양지 노선 탑승객이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항공사들이 일제히 여행안전권역을 체결한 국가들을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 재개를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듯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 노선을 확대하면서 그간 부진했던 여객 실적이 개선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여객 실적이 되살아나야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LCC들의 입장에선 더욱 간절하다는 것이 업계의 입장이다.

또 업계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시행과 여행안전권역 체결국 확대로 인해 앞으로 국제선 운항 노선이 점점 늘어날 것이고 이는 자연스레 여객 실적 회복 및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며 단계적이고 천천히 이뤄질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불안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닐 뿐더러 이제야 국제선 운항 재개를 살펴보는 상황으로, 운항 편수도 적어 여객 수요 회복을 말하기는 섣부른 감이 없지 않다”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향후 코로나19 확산 여부에 따라 상황이 언제든 급변할 수 있다는 점이 항공업계를 불안케 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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