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코로나19 신규-중증환자 폭증... 부스터샷 맞아야 하나? 이스라엘 조사 '2회 접종보다 방어효과 10배'
[WIKI 프리즘] 코로나19 신규-중증환자 폭증... 부스터샷 맞아야 하나? 이스라엘 조사 '2회 접종보다 방어효과 10배'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1.12.15 06:30
  • 수정 2021.12.15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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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기다리는 시민들. [출처=연합뉴스]
15일 오전 광주 남구 다목적체육관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기다리는 시민들. [출처=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역대 최다치를 경신하고, 오미크론 변종의 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부스터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의학 전문가들 중 상당수는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한지 6개월이 지났다면 부스터샷을 맞는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오미크론 변이를 비롯해 지속되는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화이자 부스터샷의 경우, 백신 첫 2회 접종이 원래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종에 보이는 효과 만큼 오미크론 변이에 같은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데이터가 있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하면, 바이러스를 이루는 스파이크 단백질(spike protein)에 대항하는 면역 반응이 생성된다. 이후 코로나19에 노출되면, 면역 반응이 이를 인식하고 재빨리 바이러스와 싸운다.

백신 1차 접종으로 면역 반응이 유지되는 기간은 일반적으로 짧다.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 항체의 양이 줄어들어 면역력이 감소하는 이 현상을 ‘역가(力價) 감소’라고 한다. 면역 반응 감소가 필요한 최소한의 보호 수준 밑으로 나타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체내 면역 시스템이 보호해주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더 강하고 오래 유지되는 면역 반응을 위해 2차 접종이 필요하다. 첫 접종 이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추가 접종은 항체 수치를 최소한의 보호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준다. 

그런데 백신 2차 접종 수 6개월이 지나면 항체는 줄어든다. 평균적으로 백신 효과가 18% 가량 줄어들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입원이나 사망까지 이르게 하는 중증에 대한 보호 효과는 이보다는 덜한 8% 수준의 감소를 보인다는 것이다. T 세포 등의 기억 세포와 같은 면역 반응의 다른 요소들이 항체보다 체내에 더 오래 남아있으면서 중증으로부터 보호해 주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고령층과 면역 시스템이 약한 사람들 사이에서 더 보호 효과의 감소가 우려되고 있는데, 젊고 건강한 사람들에 비해 더 약한 면역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부스터샷 이후 항체 수치는 초기 백신 접종 때보다 더 높다. 2차 접종 완료 후 코로나19 델타 변이로부터의 보호 효과는 원래의 바이러스 종에 비해 약간 낮지만, 부스터샷은 이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한다.

이스라엘에서는 초기 접종 완료 이후 약 5개월이 지나 부스터샷을 맞은 사람들이 초기 2회 접종만 한 사람들에 비해 감염률이 10배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스터샷 이후 부작용의 유형과 발생 비율은 첫 1회 및 2회 접종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승인을 받은 백신들인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백신들이 초기의 화이자 또는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이후 부스터샷으로 강한 면역 반응을 생성한다는 최근 임상 시험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첫 접종을 어느 백신으로 했는지에 상관없이 이들 백신의 부스터샷이 감염 위험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mRNA 백신들이 가장 강한 면역 반응을 보였는데, 그러나 이러한 백신들을 부스터샷으로 맞았을 때 더 보호 효과가 좋은지,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정도는 어떤지에 대해서는 말하기 아직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백신 접종. /AP= 연합뉴스
백신 접종. /AP= 연합뉴스

부스터샷은 항체 수치가 최소 수준으로 떨어지기 전에 제때에 올려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코로나19에 대한 최소한의 면역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를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부스터샷의 적절한 때는 집단 내에 바이러스가 얼마나 퍼져 있고, 백신 접근성은 어떠한지 등의 다른 요소들과도 관련돼 있다. 한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들은 첫 2회 접종 완료 후 3개월 후 부스터샷을 맞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고, 여기에 겨울 동안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으며, 독감 등의 다른 호흡기 질환으로 병상의 수용 인원이 넘치게 될 가능성 등을 고려해 부스터샷을 일찍 맞아 겨울철 대유행으로 인한 어려움에 미리 대비하자고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접종 간격이 짧다는 것은 면역 반응의 강화 효과가 높지 않거나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의미일 수 있다. 코로나19 백신의 1차와 2차 접종 간격이 더 긴 것이 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호주의 전문가들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호주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낮은 비율로 돌고 있고, 백신으로 인한 보호 효과가 일반적으로 높다는 것을 볼 때, 초기 접종 완료 후 6개월 뒤에 부스터샷을 맞는 것이 합리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한다. 고 말하고 있다.

새로 출현한 오미크론 변종이 현재의 면역 시스템을 얼마나 약화시킬지는 아직 연구 중에 있다.

초기 연구 데이터에서 두 번의 화이자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한 효과를 보인다고는 하지만, 기존의 바이러스 종에 대해서 만큼의 높은 효과는 없다고 한다. 즉, 접종 완료자들 사이에서도 오미크론 감염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스터샷은 초기 접종 완료자들이 이전의 바이러스 종들에 대해 보인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오미크론에 대한 면역 반응을 높이고, 중증을 예방하는 데 좋은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다. 

부스터샷의 효과에 대한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된다면, 적절한 부스터샷 시기 또한 조정될 수 있다.

그나마 오미크론이 이전의 바이러스 종들보다 심각한 증상을 일으키고 있지는 않다는 데이터가 나오고 있다.

향후 나오는 부스터샷들은, 해마다 유행 종에 따라 수정되는 현재의 독감 백신처럼 계속해서 발생하는 변종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mRNA와 같은 새로운 백신 기술의 이점은 새로운 변종에 대한 백신 제조 시간이 100일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백신에 저항하는 변종이 발생해도, 백신이 업데이트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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