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기저질환 없는 환자 감염 경과 빨라..지병있는 고령 환자 경증 증상”
기저 질환·연령대로 구분되는 코로나 격리 방식 개선해야
최근 의학계는 코로나19 환자를 진료하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중심으로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
2020년 3월 2일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시립서북병원은 최근 ‘The Importance of Early Treatment for COVID-19’ 논문을 통해 “코로나 환자 중 중증 이상으로 발전하는 경우의 환자는 기저 질환과 연관성이 없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즉 일반적으로 코로나 환자의 경우 고령이거나 기저 질환의 환자일수록 경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번 논문은 2020년 3월 2일부터 2021년 9월 30일까지 입원 치료를 받았던 2,925명에 대한 환자 차트를 분석해 나온 결과다.
논문 결과에 따르면 젊고 기저 질환이 없는 환자인데도 불구하고 코로나에 감염되면 경과가 아주 빠르게 진행돼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지병이 많은 고령의 환자들은 코로나 증상이 경증으로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었다.
기저 질환이 없던 환자들도 코로나로 입원하면 전반적으로 혈압과 맥박이 올라갔다. 고지혈증이 없던 환자도 입원 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도 있었다.
코로나라는 질병 자체가 2~3주 정도의 기간 동안 심혈관계 질환들의 발병과 혈전생성과의 연관성이 증가되는 질병 양상이 많이 나타났고, 전반적인 심혈관 질환의 빈도는 증가했다.
그중 동반 기저 질환으로서 가증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은 호흡 기계질환으로 만성폐색성 폐질환, 폐기종, 결핵의 후유증이나 천식, 기관지확장증 등이 있었다.
이밖에 독성간염, 당뇨병, 전립선 관련 질환, 만기 매독, 건선, 베체트병, 궤양성 직장염, 루프스, 강직성 척추염 등도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 보면 개인의 면역체계가 코로나를 만나게 되었을 때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기저 질환과 연령대로 구분되는 코로나 격리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진자 판정을 받으면 나이가 60세 이상인 경우와 나이가 젊더라도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먼저 감염병 전담병원에 격리 입원된다.
코로나 양성 판정받은 환자 중 나이가 60세 미만이고 특별한 지병들이 없는 경우는 우선적으로 서울시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조치를 받고 간단한 산소포화도 체크와 해열제 치료 등을 하다가, 격리된 환자의 증상이 심해져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원된다.
의료계 관계자는 “코로나에 감염되면 기저 질환이나 연령대와는 무관하게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이는 결국 중증 이상으로 가는 것은 개인의 면역체계와 연관성이지 기저 질환과 연령으로 구분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코로나에 감염되는 50% 무증상, 40% 중증, 10% 위중증으로 위험해지는 상황이다. 때문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검사를 받지 않는 50%의 무증상 환자들이 코로나를 전파시키고 있다는 점”이라며 “백신 접종을 통해 미리 일어날 수 있는 면역체계의 변화를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백신은 면역체계를 미리 준비시켜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김 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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