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가 올해 출시한 숏패딩 '허니푸퍼'의 판매량이 누적 30만 장을 돌파했다고 27일 밝혔다. 패딩 판매량으로 국내 브랜드 중 최고 수준이다.
회사에 따르면 '허니푸퍼'의 이같은 성적은 출시 4개월 만에 30만 장을 판매하며 기존에 큰 인기를 끌었던 스파오의 스테디셀러 '패딩조끼'의 판매량 기록도 뛰어넘은 것이다.
스파오는 출시 10개월 전 1차 물량 설계를 15만 장으로 잡고 올해 8월에 선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으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50만 장으로 높여 잡았은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가 패딩을 선호하던 고객들이 색다른 디자인으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캐주얼 브랜드의 숏패딩을 구매하는 트렌드를 잘 포착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스파오가 조사한 자체 트렌드 지수상에서 롱패딩의 온라인 언급량 2018년 정점을 기록한 뒤 급감하고 있다. 롱패딩은 지난 3년간 1/7 수준으로 언급량이 줄었다. 대신 스웨이드 등 새로운 소재를 활용한 숏패딩은 남성과 여성 모두 언급량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에 맞춰 스파오는 '리버서블 푸퍼', '후드 크롭 푸퍼', '스웨이드 푸퍼' 등 소재와 디자인 측면에서 다양하게 접근한 푸퍼 라인업을 선보였다. 상품마다 핸드워머, 스토퍼, 핫팩 주머니 등 소비자 취향에 맞게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동물 털을 대신한 패딩 충전재 '3-MIX SOFT'와 환경친화적 소재 덕파이버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3 MIX SOFT'는 부드러운 촉감의 '마이크로 섬유', 볼륨감과 쿠션감을 채워주는 '중공이 보통인 섬유', 많은 공기층을 함유해 보온력을 더해주는 '중공이 큰 섬유' 등 각각 다른 중공의 크기를 가진 섬유를 혼합한 충전재다.
여성용 숏패딩은 '파스텔 컬러'가 빅트렌드로 전해진다. 스파오의 여성 전용 푸퍼인 '파스텔 푸퍼'는 최근 43만 유튜버 밤비걸과의 협업을 통해 크림, 라이트 블루, 바이올렛 컬러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여성복 로엠 숏패딩 역시 파스텔 컬러의 숏패딩이 가장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파스텔톤 리버시블 다운 숏패딩은 올해 판매율이 80%를 넘겼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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