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사방에서 터지는 이준석 사퇴 압박...재선위원 “퇴진 결의” vs 李 “절대 안 나가”
[포커스] 사방에서 터지는 이준석 사퇴 압박...재선위원 “퇴진 결의” vs 李 “절대 안 나가”
  • 최문수 기자
  • 승인 2022.01.05 16:48
  • 수정 2022.01.0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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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5일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면 해산을 선언한 가운데, 이준석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사방에서 터지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이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를 결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의 당내 압박은 그 어느 때보다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재선의원들과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은 지난 4일 대선 현안을 놓고 소집한 모임에서 당내 내홍과 관련해 이 대표의 책임론을 주장했다. 이날 모임에는 김기현·김태흠·권영세·박대출·박진·주호영·하태경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행보에 하나같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에 대한 사퇴 결의를 하고 이날 예정됐던 의총에서 이를 의결해야 한다는 의견을 모은 것이다.

한 의원은 “대외적으로는 이 대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누구든 해당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발표하기는 했지만, 의총을 열면 재선 의원들은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기로 내부적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다른 재선 의원도 “대다수가 이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이 지금 거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김재정 의원은 모임 후 “분열하고 갈등한 점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드리고, 정권교체에 악영향을 미치거나 해당 행위를 하는 발언 등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자제해 줄 것을 결의했다”고 말하며 이 대표 책임론을 언급했다.

국민의힘 내홍의 근본적 원인은 이 대표의 ‘가벼운 언행’ 때문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됐다. 이상돈 전 의원은 “당 대표가 됐으면 좀 자중하고 제 위치를 찾아서 선거를 무리없이 끌고 가지 않겠는가 봤는데, 그게 전혀 아니다”며 “지난 10년 동안 단 하루도 입을 쉰 날이 없었을 것”이라고 비꽜다.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하지만 이 대표는 당내의 이같은 입장에도 불구하고 당 대표 사퇴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대표는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회의에선) 결의권이 없다”면서 “시도별 당원들의 서명을 모아야 하는 정도의 노력과 조직력이면 차라리 우리 후보를 당선시키고 말지, 또 ‘이준석 대책위원회’도 아니고 그걸 왜 하고 있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 비상대책위원회로 간다고 하면, 그 비대위원장 지명권은 이준석에게 있다”고 설명하며, 재차 ‘이준석대책위’ 역할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진사퇴할 생각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같은 논의에 대해서 “회의 공식 의견인지, 개인 의견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말을 너무 쉽게 하는데, 저는 말을 할 줄 몰라서 안 하는 게 아니니까 조심 좀 하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오늘 오후로 예정됐던 ‘당 대표 3선 이상 국회의원 연석회의’는 잠정 연기됐다. 이 대표와 중진 의원들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황에서 당내 마찰을 최소화하고 내홍을 방지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위키리크스한국=최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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