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우크라이나... 美, 미군 3천명 동유럽 추가 배치 공식 발표 "수일 내 이동"
전운 감도는 우크라이나... 美, 미군 3천명 동유럽 추가 배치 공식 발표 "수일 내 이동"
  • 한시형 객원기자
  • 승인 2022.02.03 06:26
  • 수정 2022.02.03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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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대비해 미군 병력 약 3천명의 동유럽 추가 배치를 승인했다.

러시아와의 대치 국면에서 처음으로 미군의 동유럽 파병까지 대응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이들 병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유사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때 이에 합류하게 된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미군 병력이 동유럽의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 및 폴란드에 추가 배치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커비 대변인은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기지 포트 브래그에서 2천명이 수일 내로 폴란드와 독일로 향할 것이며 이 중 대부분이 폴란드에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독일에 주둔해온 미군 병력 중 1천명 정도가 루마니아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폴란드로 가는 미군 병력 대부분이 82공수사단으로 구성돼 있다고 전했다. 82공수사단은 미 육군 최정예 부대로 상당수가 유사시 적 후방에 투입돼 작전을 벌이는 낙하산부대로 구성돼 있으나 러시아를 크게 자극할 수 있는 전술 작전을 구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커비 대변인은 덧붙였다.

동유럽에 추가 배치된 미군 병력은 일단 미군의 지휘를 받으며 나토가 러시아에 맞서 신속대응군을 가동할 경우 지원에 나서게 된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는 현재 각각 4천명과 900명의 미군 병력이 배치돼 있다.

커비 대변인은 "이러한 조치는 우리가 나토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해 준비돼 있으며 어떤 공격에도 억지·방어에 나선다는 틀림없는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전세계에 나토가 중요하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추가배치가 우크라이나 주변의 긴장고조에 따른 것으로 영구적이 아닌 일시적 배치라면서 미군 병력이 우크라이나 영토내에서 싸우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날 동유럽 추가 배치가 발표된 병력은 지난달 24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유럽 파병 비상대기 명령을 내린 8천500명과는 별개다.

커비 대변인은 "미국에서 추가 병력이 유럽에 배치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 상황에 따라 추가 파병 발표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은 러시아와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에 대한 서면 답변을 전달했다.

그러나 나토가 옛 소련 연방 소속의 국가를 회원국으로 가입시키는 것을 중단하라는 이른바 나토의 동진(東進) 금지를 포함한 러시아의 핵심 요구는 사실상 거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미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무시했다면서도 여전히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을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간 긴장은 악화일로 상태다.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10만여 병력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침공 의도가 없다면서도 병력 철수로 긴장 완화에 나서라는 서방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가 이달 중순 안에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hristmas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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