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尹의 사드 추가 배치에 李 "안보 불안 조성"
[대선 토론] 尹의 사드 추가 배치에 李 "안보 불안 조성"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2.04 06:22
  • 수정 2022.02.04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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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사진출처=유튜브 '이재명' 캡쳐]

여야 대선후보 4인이 첫 TV토론에서 외교·안보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일 방송 3사 합동 초청 TV토론회에서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미리 정해놓고 미국 먼저냐, 중국 먼저냐, 북한 먼저냐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 취임 이후 미·중·일·북 정상 가운데 누구를 먼저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이재명 후보는 누가 먼저냐고 할 필요가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소위 대양세력 또는 해양세력, 대륙세력이 충돌하는 반도국가에 위치해 있다. 저는 국익중심의 실용외교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익 중심의 균형 외교를 강조하면서 "(미국과) 군사동맹으로 시작했지만 이제 경제협력을 포함한 포괄동맹으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야 된다"며 "우리 무역의 25%를 중국에 의존하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향해 "사드배치, 이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데 수도권에 하면 고고도미사일은 해당이 없다. 왜 그걸 다시 설치해서 중국의 반발을 불러와서 경제를 망치려고 하는지 이거 어디다가 설치할 건지 말씀해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윤 후보는 "사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셔야 할 것 같다"고 반박하며 "북한에서 수도권에 (탄도미사일을) 겨냥하면 고각으로 발사하게 돼 당연히 수도권에도 (사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도 추가 사드 필요없다 말했는데 왜 안보 불안을 조성해 가지고 표 얻으려고 경제 망친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윤 후보는 "안보가 튼튼해야 경제가 유지되고 우리나라의 국가적 리스크도 줄어든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저층방어시스템과 연계해야 효과적이라고 한 것이지 사드 추가 배치가 필요없다고 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 후보의 경항공모함과 핵잠수함 추진 공약을 두고 지적이 나왔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 등 돈 쓸 곳이 많은 시기에 핵추진 잠수함이 꼭 필요하느냐"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당장 지금의 문제인 코로나19와 미래 문제인 핵잠수함을 비교하기에 적절치 않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검증대에 오르지 않았다.

최근까지도 양측이 상대 후보의 배우자를 최대 공략 포인트로 잡았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관련 이슈가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으로 여겨졌다.

국민의힘은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연일 비판 논평을 쏟아내고 오후에는 김씨를 검찰에 고발까지 했지만, 윤석열 후보는 토론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했던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로 그간 민주당에서 숱하게 제기해온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무속 논란' 등을 거론하지 않았다.

다른 후보들도 네거티브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시선을 의식한 듯 최대한 정책 검증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경우 먼저 상대방의 배우자를 공격할 경우 역으로 자신의 배우자 리스크가 노출될 가능성도 고려했을 것으로 보인다.

배우자에 대한 유일한 언급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서 나왔다.

심 후보는 김건희씨의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는 발언을 거론했는데, 이는 피해자에 대한 윤 후보의 사과를 얻어내고자 하는 과정에서 나왔을 뿐 김씨를 직접 공격하지는 않았다.

반면 부동산 정책 토론 등의 과정에서는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다른 후보들이 연이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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