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토론] "결정적 한방 없었다" 평가 속 각당 '아전인수' 해석... 오는 21일 4자 2차 토론 예고
[대선 토론] "결정적 한방 없었다" 평가 속 각당 '아전인수' 해석... 오는 21일 4자 2차 토론 예고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2.04 06:46
  • 수정 2022.02.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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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주최한 대선후보토론회가 열린 3일 서울 KBS 스튜디오에서 정의당 심상정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 국민의힘 윤석열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왼쪽부터)가 토론회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결정적 한방이 없었던 3일 밤 첫 대선TV 토론 결과를 놓고 여야는 아전인수식으로 각자 유리한 쪽으로 분석을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장 판세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주요 대권 주자들이 처음 한 자리에 모여 정책 대결을 벌이는 자리로 국민적인 관심을 모았지만, 압도적으로 선전한 후보나 치명적인 실수를 한 후보가 없었다는 평가다.

토론이 끝난 후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가 토론 내내 국정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준비된 국정운영 역량을 잘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시종일관 토론 의제를 민생의 장으로 이끌고, 대전환의 갈림길에 선 대한민국이 나아갈 미래를 함께 찾고자 힘썼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는 "남을 깎아내리고 헐뜯기 위해 자신의 비전과 정견을 알릴 시간을 허비하는 야당 후보의 모습이 무척 안타까웠다"며 "'대선후보 윤석열'은 안 보이고 '검사 윤석열'만 보였다"고 혹평했다.

반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페이스북 글 3개를 연달아 올리며 윤 후보를 높이 평가했다.

이 대표는 먼저 "한 사람은 (검찰) 총장이고 한 사람은 (검사) 사칭인 이유가 대장동 토론에서 드러난다"며 "자료를 들고나오는 것에 대해 왜 그리 완강히 거부했는지 알겠다"고 했다.

이 후보 측이 앞서 양자 토론 실무 협상에서 무(無)자료를 조건으로 내세운 데 대한 야유였다. 이 대표는 다른 글에서 "안보 관련해서 기본적으로 중국과 북한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을 평화이고 안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철저하게 학습한 우리 후보를 이길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AI 이준석'을 통해 "와, 우리 선수 참 잘했다"를 외치기도 했다.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기본적으로 토론에서 보여준 진정성, 강직함, 뚝심에서 윤 후보를 따라잡을 사람이 없었다"며 "이 후보가 대장동에서 자꾸 도망가려고 했고, 윤 후보가 그 뒷덜미를 제대로 잡았다"고 비유했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안철수 : 연금개혁 합의, 이재명 : 국민의 힘이 막아서, 윤석열 : 청약 40점, 심상정 : 사람 잡는 대통령"이라고 키워드를 뽑았다.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공개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후보들이 리허설 준비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당 심상정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이날 최대 관심은 부동산문제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공급 억제를 문제로 보고 "대대적인 공급정책을 제일 먼저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방송 3사 합동 첫 TV토론에 참석해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손 볼 부동산 정책'을 소개하라는 공통 질문에 이 후보는 "대대적인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이 제1순위가 될 거다. 국민께서 내 집 마련 꿈 이룰 수 있게 주택시장 안정화하게 대대적인 공급정책을 제일 먼저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문제에 대해 "지나치게 공급을 억제한 측면이 있다"며 "수요와 공급을 적절하게 작동하는 시장에 의해 주택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첫 주제인 부동산 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게이트 등 권력과 유착된 부정부패에서 비록된 반칙, 특권 이런 것들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심화 시키고 미래 세대에 좌절감을 줬다"며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 도시개발을 했는데 비용과 수익을 정확히 가늠하고 설계하신 건 맞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100% 공공개발 못한점 사과드린다"면서 "이런 이야기 다시 하면서 시간낭비 하기 보다는 가능하면 민생, 경제 이야기를 많이 하시면 어떨까 싶다"고 답했다.

윤 후보는 계속해서 "김만배씨가 법정에서 이 설계는 시장의 지시 방침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개발 사업에서 어떤 특정인 또는 몇 사람에게, 3억 5천만 원 투자한 사람에게 배당받을 수 있는 최상한선인 갭을 씌우지 않고 이렇게 설계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게 아니냐"라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이 후보는 "간단히 말하면 부정부패는 그 업자 중심으로 그 이익을 준 사람, 윤후보는 이익을 줬고 저는 이익을 빼앗았다. 공공 환수를 5천 800억까지 했고 국민의힘이 이익을 주기 위해, 민감 개발하기 위해 그렇게 난리를 치지 않았나"며 ""이재명 시장 12년동안 찔러봤더니 씨알도 안먹히더라"라고 2층 이재명 시장 아니까 절대 이렇게 이야기하면 안된다"고 대답했다.

이어서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이익을 본 적이 없다며 윤 후보를 향해 "저는 이익을 본 일이 없다. 윤 후보는 부친 집을 관련자들이 사주지 않았느냐"며 "저는 아무런 이익이 없었던 점을 보면 오히려 윤 후보가 더 책임져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역공했다.

부동산 토론이 끝나고 각각 5분의 시간을 활용한 자유 토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이 후보를 향해 "문재인 정권 후계자가 맞냐"라는 질문에 이 후보는 "후계자는 아니다. 새 이재명 정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답했다.

한편 2차 토론은 오는 21일께로 예정돼 있다. 방송 토론을 거치면서 표심이 어떻게 흘러갈지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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