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비리' 공방 재점화...與 "특검 통해 진실 밝혀야" vs 野 "'김만배 녹취록'은 공작"
'대장동 비리' 공방 재점화...與 "특검 통해 진실 밝혀야" vs 野 "'김만배 녹취록'은 공작"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3.07 16:17
  • 수정 2022.03.07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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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사진출처=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사진출처=연합뉴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변호사와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부 검사를 통해 사건을 해결했다"고 언급했다는 한 언론 매체의 보도에 대해 7일 국민의힘 측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해당 언론사는 6일 김만배 씨가 지난해 9월 지인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과 나눈 대화가 담긴 음성 파일을 공개했다. 김씨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수사 당시 브로커인 조 씨의 부탁으로 대검 중수2과장이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해줬다고 보도했다.

김 씨는 음성파일에서 "통할만 한 사람을 소개한 거지"라고 말했고, 또 조 씨에 대한 검찰 조사에서 "윤석일이가 '니가 조우형이야?'"며 "박 모(주임검사가 조 씨에게) 커피를 주면서 몇 가지 하더니 보내 주더래, 그래서 그 사건이 없어졌어", "통했지 그냥 봐줬지"등의 발언을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또 "이제 또 땅값이 올라가니 이재명 시장이 '터널도 뚫어라', '배수지도 해라'"며 "내가 욕을 많이 했다. X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 했더니 성남시의원들이 찾아와서 '그만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측은 '조 씨를 모르고, 봐주기 수사를 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5일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조 씨에게 왜 커피를 타 줬나"라는 질문에 윤 후보는 "난 그 사람 본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해당 언론사는 윤 후보가 조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으나 명백한 허위'라며 "분명히 밝히지만, 윤 후보와 김만배와 아무런 친분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원희룡 정책본부장은 '김만배 녹취록'에 대해 일종의 공작이라고 지적하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이야기하는 김만배 녹취라는게, 대장동 문제가 터진 뒤에 김만배와 해당 언론사가 녹음했다는 것이고 대통령선거 3일 전에 해당 언론사가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맹공을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7일 오전 김만배 녹취록 관련해서는 특검을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민주당 선대위 강병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뿌리'라는 사실이 김만배의 육성 증언으로 확인됐다"며 "그동안 김만배 녹취록을 신봉해온 국민의힘이 돌연 태도를 바꿔 '못 믿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강 대변인은 "그런데 이제와서 '그 사람들 말은 못 믿겠다'니, 자신들한테 유리해 보이면 왜곡에 왜곡을 해서라도 가져다 쓰고, 불리해 보이면 갑자기 모른 체 하느냐"며 "날이 갈수록 구차해지는 변명이 애처롭다"라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대장동 비리' 발뺌위해 이재명 후보에 누명 씌운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라며 "사실관계가 하나 하나 밝혀지고 있다. 거짓이 진실이 덮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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