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을 이끌 대통령을 선출하는 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만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하루새 14만명 가까이 늘면서 30만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이에 누적 확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779일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 신규 확진자 추이를 보면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이 사라지는 수요일마다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진입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가 최다로 발생하는 '최정점'은 이날부터 1∼2주 사이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34만2446명, 누적 확진자 수는521만2천118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20만2720명보다 13만9726명 더 늘었다.
누적 확진자는 지난 5일 400만명을 돌파한 지 불과 4일 만에 500만명을 기록한 것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일주일 전(21만9천227명)에 비하면 1.6배, 2주 전(17만1천450명)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누적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748일(2년 18일)만인 올해 2월 6일 100만명 넘어섰으며,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으로 2월 21일 200만명, 2월 28일 300만명, 이달 5일 400만명, 이날 500만명을 넘어서면서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확진자 급증의 여파로 위중증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08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천7명)보다 80명 증가한 수치이며, 당국은 이달 중·하순 위중증 환자가 1700∼2750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환자 병상도 급증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1%(2천751개 중 1625개 사용)로 전날(59.6%)과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 가동률은 55.0%지만 비수도권은 68.8%로 분포도가 차이가 있다.
준중증 병상(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 가동률은 63.8%다.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158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9440명, 누적 치명률은 0.18%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4만2388명, 해외유입이 58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신규 확진자는 경기 9만6684명, 서울 7만4222명, 인천 1만8828명 등 수도권만 18만9734명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이 정점에 진입했고, 앞으로 약 2주 사이에 최정점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정부당국은 지난달 말 연구기관 전망치를 바탕으로 이달 12일 신규확진이 35만4000명에 이르는 등 유행이 정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변수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이 관측한 이번 전망은 식당·카페 영업시간 1시간 연장 등 최근에 발표한 거리두기 완화 조치가 반영되지 않아 최정점에서의 신규 확진자는 기존 예상보다 더 많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위키리크스한국=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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