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사이드] KB생명-푸르덴셜생명 통합...신한라이프와 맞대결 구도 형성할까
[보험 인사이드] KB생명-푸르덴셜생명 통합...신한라이프와 맞대결 구도 형성할까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2.03.18 07:52
  • 수정 2022.03.18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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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KB통합생명보험사 출범 예정…‘한 지붕 두 생보’ 종식
신한금융 손보 인수 맞물려…양 금융그룹 손보·생보 맞대결 양상
"경쟁구도 형성 구체적 전망은 시기상조…단기 변화는 없을 듯"
[출처=푸르덴셜생명]
[출처=푸르덴셜생명]

내년 초 KB통합생명보험사의 출범이 예정되면서 생보업계 판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 내부에서는 통합 초기엔 중형 생보사에 그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BIG3(삼성·교보·한화생명) 아래서 신한라이프와 경쟁구도를 벌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내년 초를 목표로 그룹 내 생보 계열사인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을 통합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명을 확정할 방침이다.

통합이 끝나면 2020년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한 지붕 두 생보’ 체제도 마무리된다.

KB통합생보사는 출범과 동시에 단숨에 생보업계 중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작년 3분기를 기준으로 KB통합생보사의 자산규모는 34조5426억원(푸르덴셜생명 23조7060억원, KB생명 10조8365억원)으로 동양생명(36조4547억원)에 살짝 뒤처지는 수준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 초 KB통합생보사가 출범해도 당장은 업계 판도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특히 통합 초기에는 양측 조직이나 시스템 재정비 등 내부적인 봉합문제가 남을 수 있어 곧바로 새 전략을 추구하긴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양사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며 성장동력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통합으로 규모는 커지겠지만 곧바로 실적이 담보되거나 획기적인 전략을 추진하긴 어렵다”라며 “푸르덴셜은 보장성, KB생명은 저축성 상품 중심으로 밀어 왔는데 통합 초기 적응기를 거친 뒤에는 이러한 강점들이 배가되며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장기적으로는 결국 KB금융과 신한금융이 보험 쪽에서 맞대결 하는 양상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중 신한금융그룹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게 되면 양 금융그룹이 손보·생보 계열사를 모두 갖는 데 따른 것이다.

KB·신한금융그룹. [출처=각사]
KB·신한금융그룹. [출처=각사]

현재 보험업권에서 신한금융의 경우는 생보 쪽이, KB금융은 손보 쪽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작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 합병으로 몸집을 크게 키우며 자산규모 기준 농협생명을 제치고 단번에 생보업계 4위권까지 올라선 상태다. 반대로 손보업계에선 KB손보가 4위권을 지키고 있다.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KB통합이 완료되면 생보사끼리는 물론 지주 계열사 차원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는 게 당연지사”라며 “두 금융그룹도 각 금융 분야에서 서로 강한 분야가 있고 뒤처지는 분야가 있을텐데 손보, 생보 진출이 본격화되면 자연스레 경쟁구도가 형성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다만 이같은 구도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이뤄지기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통합 전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었던 데 비해 현재 통합 및 인수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KB생명이나 카디프손보의 경우 소형사로 분류되는 만큼, 양측 금융그룹 간 보험경쟁이라는 구도는 회사가 어느 정도 성장한 뒤라야 본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앞선 관계자는 “어디가 우세할지, 언제쯤 구도가 형성될지를 짚는 건 시기상조”라면서도 “통합이나 인수가 이뤄진다고 1~2년 만에 큰 성장이나 판도 변화를 기대하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을까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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