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파이낸셜 '새사령탑' 박상진 대표, 판 커진 '페이시장' 1위 수성 묘책있나
네이버파이낸셜 '새사령탑' 박상진 대표, 판 커진 '페이시장' 1위 수성 묘책있나
  • 이주희 기자
  • 승인 2022.03.29 07:53
  • 수정 2022.03.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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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한 성장률 다시 끌어올려야...혁신서비스 확대가 '과제'
올해 '네이버페이' 중심의 대출·결제 등 금융서비스 확장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만큼 가치는 주가에 반영 안돼"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출처=네이버파이낸셜]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해당 사업을 영위하는 전자금융업자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카카오페이,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등이 간편결제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올해 박상진 CFO(최고재무책임자)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간편결제를 중심으로 한 사업자대출, 후불결제 등의 금융서비스를 확대·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2021년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총 이용금액은 약 221조원으로 전년대비 35% 늘었다. 간편결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전자금융업자, 휴대폰제조사, 금융회사) 중 전자금융업자의 이용금액은 전년대비 46%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으며,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전자금융업자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50%로 높은 편이다.

최근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같은 기업들은 모회사와 연계한 '페이'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어 기존 금융권을 비롯해 앞으로 이와 관련한 사업자들과의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매출액(영업수익) 1조453억원으로 전년대비 48.39% 증가했고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대출 누적 취급액도 130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만큼의 가치 평가를 받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각각 9790억원, 4586억원으로 전년대비 45%, 61% 증가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시가총액 18조4000억원의 카카오페이 보다 2.1배 크다. 카카오페이는 339억원 순손실인데 반해 네이버페이는 5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네이버 주가에는 네이버페이가 카카오페이만큼의 가치가 반영되고 있는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가장 큰 차이는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결제금액이 네이버페이가 카카오페이보다 2.4배 크고 성장률도 비슷하지만 카카오페이가 하고 있는 대출, 펀드 등 금융상품 비교 판매 서비스가 없어 전체 매출액 성장률이 카카오페이가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11월 네이버페이 사업부문을 분할해 신설된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는 지급결제회사로, 결제사업, 금융서비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올해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네이버페이의 후불결제 서비스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후불결제는 신용카드와 비슷한 기능으로 상품·서비스를 먼저 구입한 후 결제일이 되면 등록된 계좌에서 자동으로 출금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스마트스토어 대출을 통해 소상공인(SOHO·개인사업자) 관련 사업자대출 진행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14일 네이버파이낸셜은 이사회를 열고 박 CFO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97년 삼성SDS에 입사한 후 1999년 11월 네이버 경영기획팀장, 재무기획실장, 재무기획 담당이사, CFO를 지냈으며, 네이버의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박 대표를 중심으로 네이버페이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상공인(SEM)와 씬파일러(금융이력 부족자) 등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금융혁신을 지속한다는 계획으로 박 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박상진 대표는 "올해 압도적인 1위 간편결제사업자로의 견고함을 다지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금융 소외계층과 MZ세대의 금융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혁신서비스 확대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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