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p War] '조용한 강자' LX세미콘, 디스플레이 넘어 가전까지 파고든다
[Chip War] '조용한 강자' LX세미콘, 디스플레이 넘어 가전까지 파고든다
  • 안준용 기자
  • 승인 2024.05.09 15:51
  • 수정 2024.05.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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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세미콘, 차량 및 가전용 시스템 반도체로 미래성장 제시
5년간 1385억원 투입되는 화합물 전력반도체 시장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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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전쟁이 끝나고 '반도체의 봄'이 올 수 있을까. 미국과 중국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패권 전쟁을 벌이고 있다. 국내 역시 AI반도체와 HBM을 놓고 치열한 전투가 일어나고 있다. [Chip War]에서는 국내외 반도체 전쟁 양상과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본다.

LX세미콘이 '반도체 대전(SEDEX) 2023'에 참가했다. [출처=LX세미콘]
LX세미콘이 '반도체 대전(SEDEX) 2023'에 참가했다. [출처=LX세미콘]

LX그룹 반도체 제조 자회사인 LX세미콘이 최근 차량 및 가전용 시스템 반도체 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신규 사업에 투자해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LX세미콘은 국내 최대 팹리스 기업으로, 꾸준하게 '팹리스 강자' 이미지를 쌓아왔다. 팹리스는 반도체 설계만 전문적으로 하는 것을 의미한다.

LX의 시스템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시스템 반도체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린 LX세미콘은 국내 팹리스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LX세미콘의 지난해 매출은 1조9014억원, 영업이익은 129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58.5% 감소했다. LX세미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소비 둔화와 전방산업 수요 부진으로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4583억원, 영업이익은 4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8.1% 증가한 수치다. 반도체 업계 회복세에 맞춰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LX세미콘은 본연의 시스템 반도체에 집중함과 동시에 신사업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정보를 저장하고 읽어내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시스템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LED칩을 제외한 모든 반도체로, 여러 기능을 하나의 칩에 통합하해 경제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시스템 반도체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뿐만 아니라 각종 IT융합 제품에서 센서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해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필요한 작업을 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굴지의 많은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AI반도체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스템 반도체는 스테디셀러며, 시장 규모가 더 큰 상황이다.

이처럼 '조용한 강자' LX세미콘은 꾸준한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TV, 모바일 등 디스플레이 제품군에서 자동차와 가전으로 반도체 기술력을 확장하고 있다.

LX세미콘은 지난해 10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반도체 대전(SEDEX) 2023'에서 시스템 반도체의 미래를 선보였다. TV, 모니터, 모바일 등의 화면을 구현하는 'Display IC'(디스플레이 IC)를 비롯해 제품에 맞춰 적정한 전압을 공급하고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하는 'PMIC', 에어컨,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는 'MCU'(Micro Controller Unit) 등을 공개했다.

아울러, 전기차 인버터 모듈, 전기차 충전 스테이션 모듈 등에 적용되는 전력 반도체 기술, 브레이크 램프 센서, 액셀러레이터 페달 센서 등 센서반도체와 파워윈도우 등에 사용되는 ‘차량용 MCU’ 등 다양한 반도체 기술도 보여줬다.

전력 반도체 고도화

LX세미콘 사옥. [출처=LX세미콘]
LX세미콘 사옥. [출처=LX세미콘]

LX세미콘의 또다른 강점인 전력 반도체도 정부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전력 반도체란 전기를 활용하기 위해 직류·교류 변환, 전압·주파수 조정 등 전력의 변환·변압·안정·분배·제어를 수행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여기에 웨이퍼 소재로 실리콘(Si) 대신 SiC(탄화규소)·GaN(질화갈륨) 등을 사용해 높은 전력효율성과 내구성을 보유한 '화합물 전력 반도체'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는 5년간 총 1385억원(국비 939억원) 규모로 '화합물 전력반도체 고도화 기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제6회 파워반도체-파워코리아 포럼에서 LX세미콘을 비롯한 전력반도체 분야 팹리스 기업들은 채용 설명회를 연계 진행해 산업 생태계가 확보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차세대 반도체로서 화합물 전력 반도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앞으로도 업계가 국내외 전기차·에너지 수요와 연계한 핵심기술(소재-소자-IC-모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차·그린에너지·산업용 등 미래 첨단산업 핵심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전력 반도체의 중요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력 반도체 상용화기술 확보, 시장선점 및 공급망 내재화를 위한 전력반도체 밸류체인 전반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원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반도체 혹한기'가 끝나고 '반도체의 봄'이 오고 있는 상황에서 LX세미콘도 폭넓은 실적 개선을 꿈꾸고 있다. 조용한 강자 LX세미콘이 시스템 반도체 업계의 1위 자리를 유지할 주목되는 모습이다.

손보익 LX세미콘 사장은 "지속적인 R&D투자로 디스플레이 IC뿐 아니라 MCU, 전력반도체, 방열기판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한국=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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