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당선인과 대통령의 박빙 지지율...지방선거 승패 가늠 힘들것
[6·1지선] 당선인과 대통령의 박빙 지지율...지방선거 승패 가늠 힘들것
  • 김현우 기자
  • 승인 2022.03.29 15:27
  • 수정 2022.03.29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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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8일 오후 만찬 회동을 가졌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대선 이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 신구 권력의 충돌은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0.73% 포인트 차이로 정권교체를 성공한 윤 당선인을 향해 청와대 측은 윤 당선인에게 흔쾌히 협조하지 않고 있다. 오는 6·1일 지방선거는 정권교체에 성공한 국민의힘 쪽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지만 최근 여론조사와 더불어민주당과 새로운물결의 합당 성사로 인해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 승패를 가늠하는 데 있어 변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미디어헤럴드'의 의뢰로 실시한 윤석열 당선인의 국정수행 기대치 조사 결과'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대선 직후인 3월 2주 차는 52.7%였지만 이후 3주 차에는 49.2%, 4주 차에는 46%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응답은 49.6%를 기록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6.7%로 3주 차 44%보다 4%p 올랐으며 부정평가 역시 3주 차보다 3.5%p 낮아진 50.7%로 나타났다. 윤 당선인의 국정수행 평가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보다 낮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렇듯 윤 당선인의 기대치가 낮아진 이유는 당선 직후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와 차기 한국은행 총재 등과 같은 인사권을 두고 문 대통령과 청와대와의 갈등 그리고 여론조사에서도 뜻을 굽히지 않겠다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 등이 여론 조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일각에선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 동안 민생과관련해 소상공인 50조 원 추가경정예산안을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말했지만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으로 보이는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요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관례적으로 정치권에선 대선에서 이기는 쪽이 지방선거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과 정당별 지지도 중 더불어민주당이 42.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역시 판세를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는 전망이다.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경기 지역의 경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석권하기 위해 준비에 만전을 가하고 있는 중이지만 정치권에선 지지도 탓인지 '국민의힘이 완승을 거둘지는 모르겠다'는 이견도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 측에서는 민주당에서 서울시장 후보로 주목할 만한 인물이 없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사 같은 경우 이재명 상임고문의 영향력이 아직 남아있어 민주당에서는 후보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지만 서울시장 후보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 다시 한번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해 '대항마'를 찾기 힘들다. 지난 대선 서울의 경우 민주당이 4%p 이상 차이로 패배해 정권교체를 원했던 민심을 다시 돌리기에는 힘들다는 것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로 송영길 전 대표, 이낙연 전 대표 등의 중진들의 차출설까지 나오고 있는데 대선 패배 이후 책임을 진다고 말했던 송 전 대표와 직접 출마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확실하게 선을 그은 이 전 대표는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것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29일 민주당과의 합당 제안을 수용한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서울시장·경기지사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하게 된다면 오는 6·1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보인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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