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22일 "박진 외교부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를 공식적으로 거부했다"며 "이는 국회의 인사청문 과정 자체를 무력화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후보자의 장남인 박찬 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서에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며 "한국과학기술원에 박찬 씨의 대학 입학 당시의 자료 제출을 요청했으나, 박찬 씨가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한국과학기술원 측에서 자료 제출이 어렵다는 입장을 회신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후보자 측에 따르면, 박찬 씨는 2002년 한국과학기술원의 신입생 선발 3차모집 전형으로 산업공학과에 입학했다. 2002학년도 한국과학기술원의 학사과정 신입생 모집 요강에 따르면 , 3차 전형은 국내외 외국인 학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3차 전형은 수능 시험 성적과 관계 없이, 제출한 서류에 대한 심사와 영어시험(TOEFL)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며 제출 서류는 ▲고등학교 성적표 ▲SAT 성적표 ▲자기소개서 ▲교사 추천서 ▲우서성입증자료 등이다.
윤 의원은 "박 씨의 SNS 계정에는 국내 소재 서울외국인학교 졸업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본인이 올린 자기 소개가 맞다면 3차 모집 지원 자격은 있는 것이다. 다만 심사 과정이 공정했는지에 대한 검증은 입학 당시 제출했던 서류와 영어 점수 성적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박 씨의 병역 면제 과정에 대한 자료 제출도 거부하고 있다며 "지난 2002년 악성종양을 사유로 6급 병역면제를 판정 받았던 박 씨는 병무용 진단서 등을 국회에 제출하지 않고 있다"며 "병무청은 박 씨의 면제 판정 관련 자료 제출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외교부가 박 씨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 여부에 대해 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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