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개발한 SD700급 초고강도 내진용 철근으로 건설용 강재 시장 진출에 앞장선다.
2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회사가 개발한 초고강도 내진용 철근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KS인증을 취득했다. 해당 제품은 30층 이상 고층 건물에 특화된 제품으로 고층 아파트 건설 시공에 특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SD700이란 항복강도 700메가파스칼(㎫) 이상의 철근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1㎫은 철근 1㎠가 변형되지 않고 10kg 무게를 버틸 수 있는 강도다. SD600과 비교해보면 항복강도가 11~12% 향상된 셈이다.
현대제철은 건물 안전성을 향상시킨 내진 철강을 개발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오랜 시간 쌓아온 생산 데이터와 노하우를 꼽았다. 또 지진 대비를 위한 건축구조물 안전 관련 지속적인 투자와 역량 집중도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H Core' 내진 브랜드도 만들었다.
현대제철 측은 "초고강도 철근이 내진성능을 확보함에 따라 건설사 입장에서 시공 편의성이 크게 올라갔다"며 "30층 이상의 아파트 등 고층 건물과 대형 연륙교, LNG 저장용 탱크 등의 시설물을 건설할 때도 복잡한 철근 배근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강도 특수철근의 핵심은 시장성을 갖추는 것"이라며 "비싼 소재를 마음껏 쓰면 성능은 올라가겠지만 시장성이 떨어져 건설사들에게 외면 받을수 있다. 현대제철이 이번에 개발한 SD700 내진철근은 비용 경쟁력이 있어, 건축물이 아닌 평범한 30층 이상의 재건축·리모델링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에서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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