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안정이냐 견제냐…尹정부, 미래 운명 좌우할 지방선거에 '긴장'
[6·1 지방선거] 안정이냐 견제냐…尹정부, 미래 운명 좌우할 지방선거에 '긴장'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05.01 12:18
  • 수정 2022.05.01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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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초박빙 대선 직후 치뤄지는 지방선거에 '집토기 지키기' 전략 구사
팽팽한 접전에 尹행보 주목…與, 尹전국 순회에 '명백한 선거 개입' 비난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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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여야 광역단체장 대진표가 공개된 가운데 윤석열 정부의 셈법이 분주해지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윤 정부에 힘이 실릴수도, 야당에 견제를 당할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윤 당선인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초미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세종 경선을 마무리하면서 후보 명단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17개 단체장 공천을 일찌감치 끝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선 패배 설욕을 딛고 지방 권력에선 밀리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지방 권력 교체까지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분위기다. 

여야는 초박빙 대선 직후 치러지는 선거란 점에서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여야는 윤 당선인의 사소한 말과 행동에도 예민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윤 당선인은 최근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 순회 민생행보를 강행했다. 이에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당선사례를 빙자한 지역 투어는 명백한 선거개입"이라고 비난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은 곧바로 구두 논평을 통해 "윤 당선인은 민주당 출신 현직 광역단체장들로부터 지역 현안에 대한 지원 요청을 받은 것"이라면서 "당선인으로서 지역 민심을 살펴봤으며, 문 대통령이야 말로 지난해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앞두고 부산을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 적극 지원을 약속하며 노골적인 선거 개입을 하지 않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당선인의 행보에 양측의 팽팽한 지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좌:김동연 우:김은헤 ⓒ연합뉴스
좌:김동연 우:김은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를 통해 17개 광역단체장, 교육감, 광역시도의원 824명, 시·군·구 기초단체장 226명, 기초의원 2927명이 선출된다.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는 경기도가 꼽힌다.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신 김동연 민주당 후보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출신 김은혜 국민의 힘 후보가 경기지사로 맞붙을 전망이다. 두 인물은 초선이란 약점에도 불구하고 경선에서 당중진과 대선주자까지 꺾었다. 

아울러 두 후보 각각 이재명과 윤석열의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리얼미터가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27~28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차기 경기도지사로 적합한 인물'을 조사한 결과 김동연 후보는 43.3%, 김은혜 후보는 43.9%의 박빙 지지율을 나타냈다. 격차는 0.6%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안이다.

먼저 민주당은 국무총리 및 각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새 정권 세력에 대한 심판론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선에서 역대 최소 격차로 패배했고,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 당시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14곳을 석권하며 압승을 이뤄냈던 영광을 다시 재현하겠다는 목표다. 

국민의힘은 윤 정부의 초기 국정 안정론에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이 원내 과반 의석을 가져간 상황에서 '더 이상 발목을 잡히면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오는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된 만큼 국민의힘은 이번 행사가 선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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