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부동산 디벨로퍼들의 역발상, ‘비전 컨퍼런스’에서 엿보다
[현장에서] 부동산 디벨로퍼들의 역발상, ‘비전 컨퍼런스’에서 엿보다
  • 임준혁 기자
  • 승인 2022.06.15 15:27
  • 수정 2022.06.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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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협회, 지난 14일 코엑스서 ‘비전 컨퍼런스’ 개최
정춘보·문주현·김승배…1세대 디벨로퍼 ‘3대 거물’ 모두 참석
3대 미래비전 선포…미래 제시·공간 수요 구현·사회공헌 실천
이날 행사의 최대 백미인  토크콘서트에서 1세대 디벨로퍼인 정춘보 초대 회장(신영 회장), 문주현 명예회장(MDM 회장), 김승배 회장(피데스개발 대표이사)이 그간 사업 경험과 앞으로 지향할 점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임준혁 기자]
이날 행사의 최대 백미인 토크콘서트에서 1세대 디벨로퍼인 정춘보 초대 회장(신영 회장), 문주현 명예회장(MDM 회장), 김승배 회장(피데스개발 대표이사)이 그간 사업 경험과 앞으로 지향할 점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임준혁 기자]

 “부동산 개발기업들은 앞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며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등 환영받고 박수받는 '굿 디벨로퍼'가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보다 나은 국민의 삶을 창출하고 부동산 산업의 발전을 통해 국가의 번영에 기여하는 디벨로퍼로서의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우리 디벨로퍼는 소명과 역할에 공감하고, 비전을 공유하며, 대변혁 시대 함께 손을 잡고 밝은 미래 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이하 KODA)  회장이 외친 말이다.

지난 14일 코엑스에서 열린 ‘KODA 비전컨퍼런스’에는 1세대 디벨로퍼들과 젊은 차세대 디벨로퍼가 한자리에 모여 ‘디벨로퍼의 시대적 소명과 역할’을 조명하고 선배들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며 후배들(젊은 디벨로퍼)이 가져야 할 비전을 공유하고 다짐하는 장이 마련됐다. 통찰력과 역발상, 긍정적인 자세, (디벨로퍼로서) 달라진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 등의 키워드를 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KODA 비전컨퍼런스는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연례적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코로나19로 인해 2년 만에 열린 관계로 코엑스 4층 그랜드 컨퍼런스룸에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디벨로퍼와 유관 업·단체 관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을 포함해 전임 회장인 정춘보 신영그룹 회장과 문주현 MDM그룹 회장, 추병직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재영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박상우 전 LH 사장, 안성우 한국프롭테크포럼 의장 및 직방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준혁 기자]
김승배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 [사진=임준혁 기자]

한국부동산개발협회(이하 KODA)는 부동산 디벨로퍼 업계 1세대 개척자로 꼽히는 정춘보 신영 회장이 1·2대 협회장을 맡았으며, 문주현 엠디엠 회장(3·4대 협회장)을 거쳐 2020년부터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가 협회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는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의 주제는 ‘디벨로퍼의 소명과 역할’을 주제로 열렸다.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가 강연자로 나와 디벨로퍼의 존재를 철학적인 측면에서 해석한 것이 이색적이었다. 

최진석 명예교수는 “부동산 개발협회가 주최한 행사에 철학자를 부른 것은 부동산 개발사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아주 획기적인 시도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개발과 철학을 접목시킨 경우가 없었다. 내부적으로 철학적인 고민을 통해 부동산개발사들의 위상을 세울 수 있는 좋을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이 만든 문명 혹은 문화에 따라 행동하는 것은 남을 따라하는 것과 진배없다. 디벨로퍼는 남이 간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창의적으로 자신의 것을 진화, 발견·개척하면서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1부 행사 말미에는 ‘차세대 디벨로퍼 프로그램(ARPY)’ 1기 수료생들이 각각의 주제로 발표하는 시간도 함께 가졌다. 문현정 MDM플러스 개발사업부문 이사와 윤혁진 삼성증권 과장, 정무경 신영대농개발 이사가 각각 미래 개발 사업 모델로 ‘수직 복합 도시’ ‘대도시 위주 재건축’ ‘부동산개발 소액 투자 플랫폼’ 등을 주제로 다룬 것이다. 

문현정 MDM플러스 이사는 “인구 감소와 신규 택지 공급의 감소 등 미래 부동산개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경기지역 등 대도시의 노후화된 주택 및 아파트를 재건축·재개발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고 언급한 것이 눈길을 끈다.

주요 참석자들이 ▲디벨로퍼로서 도시 공간과 삶의 미래 제시 ▲국민의 공간 수요 적시 적소에 구현 ▲지속적인 사회공헌의 사명을 다할 것 등 3가지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의식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준혁 기자]
지난 14일 열린 KODA 비전컨퍼런스에 참석한 관계자들은 들이 3가지 미래 비전을 선포한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임준혁 기자]

2부 컨퍼런스 말미에는 '부동산개발업계 미래비전 선포-우리의 다짐'이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1세대 디벨로퍼로서 성공적인 사업을 이끈 정춘보 초대 회장(신영 회장), 문주현 명예회장(MDM 회장), 김승배 회장(피데스개발 대표이사)이 그동안의 사업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국내 디벨로퍼가 업의 역할과 소명에 대해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문 회장은 “부동산 디벨로퍼들은 환경, 시장 분석을 바탕으로 시장 상황에 맞는 상품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 숙명적 과제이며, 남들과 똑같은 방식의 사업은 잘 팔릴 수는 있겠지만 부가가치 창출에 한계가 있다”면서 “긍정적 마인드에 입각해서 남들이 가지 않는 나만의 사업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회장은 “디베로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떤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가치를 창출하고, 어떻게 사회적 책임을 다할 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할 시점”이라며 “국민들에게 양질의 주택을 보급할 수 있도록 책임감있는 디벨로퍼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날 부동산개발협회 전현직 회장 3명과 참석자 전원이 3가지 미래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축약하면 디벨로퍼가 도시공간과 삶의 미래를 제시하고, 공간 수요를 적시적소에 구현하며, 사회공헌의 사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김승배 부동산개발협회장은 “수도 서울에 복합개발사업이 부재(不在)하다”며 “일본의 롯폰기와 같은 복합개발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서울에 펼쳐보이는 것이 개인적인 비전”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마지막으로 “부동산 개발기업들은 앞으로 사회가 부여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완수할 수 있는 ‘굿 디벨로퍼’로 도약해야 하며, 살 곳이 부족하면 주택을 짓고, 사회 부족한 부분은 함께 메꾸고, 세계를 무대로 넓혀 글로벌 도시에 K스페이스 선보여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기후변화 대응 등 시대적 과제에 동참하고 고객 및 파트너와 굳은 신뢰를 쌓아 디벨로퍼는 소명과 역할에 공감하고, 비전 공유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임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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