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대선 직후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으로 배정한 최고위원 두 자리를 비롯한 주요 당직 인선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준석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원톱' 체제가 된 이후 당대표 대행으로서 첫 인사권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다.
연합뉴스에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최고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논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통화에서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임명을 위해 당헌당규 개정을 하기 위한 전국위를 열기로 했고 전국위 개최 안건이 이번주 최고위에 올라올 것"이라며 "최고위원뿐 아니라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 다른 국민의당 몫 당직 인선도 대부분 해주려 한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도 통화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정신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국민의당 측 추천 인사들을 가급적 전원 그대로 임명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은 양당 합당 후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두 자리에 각각 추천했으나, 이준석 대표가 공개적으로 재고 요청을 하는 등 반대 의사를 굽히지 않으면서 인선이 미뤄져 왔다.
이 과정에서 애초 '구원'으로 얽힌 관계였던 이 대표와 안 의원이 여러 차례 공개 설전을 벌이며 갈등을 빚어왔다.
[위키리크스한국=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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