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새 먹거리로 '1200조 신탁시장' 눈독...규제완화에 시장도 확대
증권사, 새 먹거리로 '1200조 신탁시장' 눈독...규제완화에 시장도 확대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2.07.29 09:27
  • 수정 2022.07.29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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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발전·인구 고령화로 신탁 관심 급증
증권사 수탁고 비중 낮지만, 증가세 가장 높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기존 선제적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디폴트옵션 도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있다.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국내 증권사들이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신탁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에서 신탁범위를 확대하는 등 규제완화를 시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도 인구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해마다 신탁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금융투자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신탁 수탁고는 총 1238조3946억원으로 전년보다 142조5639억원(13.0%) 증가했다. 신탁 수탁고는 5월 기준으로 ▲2018년 833조원 ▲2019년 923조원 ▲2020년 1018조원 등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탁은 위탁자인 고객이 금전이나 유가증권, 부동산 등 금전 외 재산을 수탁자에게 맡기고 수익을 배당받는 1대1  자산관리 서비스다. 신탁 재산 종류에 따라 크게 금전신탁, 재산신탁, 종합재산신탁으로 나뉘며 은행,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수탁을 맡는다. 신탁으로 발생하는 수익은 위탁자 본인뿐 아니라 자식 등 위탁자가 지정한 제3자가 받을 수도 있다

증권사의 신탁 수탁고는 타업종 대비 비중이 낮지만, 상대적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신탁업 영업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은행의 신탁 수탁고가 495조4000억원으로 전체 신탁 수탁고 비중의 42.5%를 차지했다. 뒤 이어 부동산신탁사 242조4000억원(29.3%), 증권사 310조7000억원(26.6%), 보험사 18조2000억원(1.6%) 등 순이다. 이중 증권사는 전년 대비 59조6000억원, 23.7% 증가하면서 타 업권 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상황이 이렇자 과거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유동성이나 자금 관리 목적으로 금전신탁을 주로 판매하면서 수탁고를 키웠던 증권사들도 최근 개인 고객 대상 신탁 판매에도 힘을 싣고 있다.

증권사 중 신탁시장에 가장 빠르게 뛰어든 곳은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은 이미 2017년부터 맞춤형 신탁 서비스인 '패밀리헤리티지'를 출시해 자산승계 비즈니스에 차별화를 꾀했다. 또 동명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관련 상품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KB증권은 종합재산신탁 서비스인 'KB 인생신탁'을 이달 출시했다. 신탁으로 수탁한 재산에 대해 상속이나 증여, 후견 등 투자자의 니즈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해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유언대용신탁을 비롯해 증여관리신탁, 장애인부양신탁 등을 컨설팅하고 앞으로는 고령자를 위한 시니어헬스케어신탁, 미성년과 장애인 후견을 위한 복지형 신탁 등 비금융서비스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에서도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패밀리오피스는 우수고객과 그 고객의 가문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세무진단, 가업승계 등 가문자산 관련된 전반적인 컨설팅을 담당한다. 종합자산관리와 상속, 사후재산 관리 등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고객 맞춤형 신탁 서비스를 설계하는 점이 특징이다. 법률, 부동산, 신탁 전문가로 구성된 상담그룹이 고객 상황에 맞게 맞춤 솔루션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함에 따라 은퇴 이후 30년 이상 살아가는 게 당연한 세상이 됐다"면서 "노년층의 재산관리 서비스가 계속 늘어나야 하는데 지금은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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