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일 만에 키이우 미사일 공습…푸틴, 피의 보복 시작했다
70일 만에 키이우 미사일 공습…푸틴, 피의 보복 시작했다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2.10.10 16:35
  • 수정 2022.10.10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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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시내의 차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불에 타고 있다.[출처=로이터/연합]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시내의 차들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고 불에 타고 있다.[출처=로이터/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크림대교 폭파 사건을 두고 '우크라이나 특수 기관의 소행'이라고 지목하며 보복을 예고한 가운데, 현지시각 10일 오전 8시 15분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 공습으로 추정되는 큰 폭발이 수차례 일어났다. 

AFP·로이터·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SNS를 통해 "시내 중심부서 수차례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사상자 수는 집계중이나 사망자와 부상자가 여러명 발생했다. 자세한 사항은 나중에 전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외신들은 이번 폭발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사일 소리가 들린 뒤 폭발음이 최소 2~3차례 들렸고, 폭발음 발생 한 시간여 전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는 증언이 제기되면서다. 폭격 받은 지역은 셰우첸코 지구로 우크라이나 정부 청사 등이 위치한 역사적인 공간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이같은 보복은 크림대교 폭파 이틀 만에 벌어진 일이다. 지난 8일 푸틴은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19km 길이의 다리가 폭파되자 우크라이나를 지목하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민간 기반 시설을 파기위한 '테러 행위'다"라며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고안하고 실행하고 명령한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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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크림대교 파손을 크게 반기면서도 개입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선 '러시아의 자작극'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소셜미디어에 풀린 보안 카메라 영상을 분석하며 "러시아 지도부는 우크라이나의 차량폭탄 가설을 확산시켰으나, 자세히 보면 트럭은 이번 폭발과는 아무 관계가 없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전략 전술로 정치적 입지에 손상을 입게 되자 '전술 핵무기' 우려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매파 언론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는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며 "우크라이나를 암흑 시대로 몰고가야 한다"며 불씨를 지피고 있다. 푸틴 대통령도 지난달 부분동원령을 발동하면서 "서방으로부터 핵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모든 수단을 사용할 수 있다"며 핵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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