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지난 동남아 순방 중 MBC 취재진 탑승 배제와 관련해 "국가안보의 핵심 축인 동맹 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고 아주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자유롭게 비판하시기 바란다.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다 받고 마음이 열려 있다"며 "다만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의 일환으로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언론도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와 함께 민주주의를 떠받치는 네 개의 기둥이다.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했다고 할 때 국민께서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문제 삼으면 안된다고 하시지는 않을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도 민주주의의 기둥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한중 정상회담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윤 대통령은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기엔 무난하게 잘 진행됐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고위당국자가 만나고 소통해서 상호 경제, 안보 현안에 대해 소통하고 협력을 증진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방한 초청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날 수교60주년을 맞이해 빈 살만 왕세자가 방한해 한남동 관저에서 회담을 나눈 것에 대해서는 "국가 정상의 개인적 공간을 보여주는 것이 별도의 의미가 있다"며 "굉장히 기분 좋은 분위기에서 회담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프라, 방산, 원전, 수소 등 20개가 넘는 MOU가 체결됐다"며 "K-컨텐츠에 관심이 많아 포괄적, 종합적, 상호 협력과 사우디의 투자계획이 발표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한-스페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스페인 총리가 한국을 방한해서 양자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최초"라며 "스페인과 한국정부가 민간주도의 경제협력을 적극 지원해줘야 하기 때문에 오늘 회담도 경제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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