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각 지방 피해 예견되는 상황에서 방역 포기 가능성 높아"
중국 시민그룹 '城市数据团'(도시데이터단)이 자국 코로나 데이터를 분석하여 발표한 결과 정부의 발표와 상당한 차이가 있었으며 최근 그 숫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당국은 그럼에도 춘절을 앞두고 이동 제한 방역 정책을 완화해 사실상 방역 포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바오딩, 스자좡, 베이징 3개 도시는 엄청난 감염 폭발로 중국 내 SNS상에 감염병 관련 수많은 게시물들이 올라왔고 현재도 올라오는 도시들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 도시들의 감염 정점이 지나가고 있다고 말한다.
정부 발표 데이터에 따르면 바오딩 시의 경우 감염 관련 수치가 매우 낮은 수준이다. 정부와 국민들의 체감의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도시 데이터단은 정부 데이터를 믿을 수 없다고 판단. 자체 조사를 시작했다.
도시데이터단은 발열 관련 검색 수가 코로나 감염 숫자의 선행 지수와 같은 모습을 띄는 타국의 사례를 참고했다. 실제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의 국가 역시 발열 관련 검색 수와 감염자 변화 패턴이 1주간의 전후 차이를 두고 유사한 패턴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도시들에 이와 같은 원리를 적용한 결과 지난 4월에 봉쇄가 이뤄진 상해의 4월 10일 발열 관련 검색은 평균 대비 1.5배를 기록했다. 창춘, 우루무치 등의 도시 역시 발열 관련 검색 수가 정점을 찍은 후 감염자 숫자가 급증했다.
중국은 최근 무증상 데이터 발표 중단을 선언했다. 이유로는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지적을 방어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아울러 현지에서 중국 민간에서 Weixin(위챗) 등의 채널을 통해 자체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설문 응답자 44만 3954명 중 코로나19 양성 응답자는 39.7%에 달했다. 이미 10명 중 4명이 감염 됐다고 응답한 것이다.
현지 소식에 따르면 중국 각 지방정부는 오는 1월 22일 중국 명절 춘절로 각 대도시에서 방문할 사람들로 인해 비상사태다. 농촌의 경우 방역 접종제도의 영향이 닿지 않는 곳이 많고 고령자 비율이 높아 특정 일시에 다수의 감염자들이 유입되면 이에 대응할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중곡 관련 전문가는 이에 대해 "지방정부들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국이 이동 제한 등 방역 완화를 선언한 것은 '방역 완화'가 아니라 '방역 포기'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한국=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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