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회사채 수요 폭증에 모처럼 '활기'…특판채권 판매 행렬
증권업계, 회사채 수요 폭증에 모처럼 '활기'…특판채권 판매 행렬
  • 장은진 기자
  • 승인 2023.01.11 18:08
  • 수정 2023.01.11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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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등급 AA급 이상 우량기업들 발행...13조원 자금 시장 몰려
수요 증가에도 대내외 불확실성 여전…'옥석가리기' 필요성 대두
[사진=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증권업계가 레고랜드 사태 이후 얼어붙었던 회사채 시장에서 불어온 훈풍으로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포스코, KT, 롯데 등 신용등급 AA급 이상의 우량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고 나서면서 13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시장으로 몰렸다. 

1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최상위 신용등급 기준 CP 91일물 금리는 전일보다 4bp(1bp=0.01%p) 내린 4.9%로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연중 최고치(5.18%)를 기록한 이후 두 달만에 4%대로 복귀했을 뿐만 아니라 연중 최저치를 갱신했다. 

이처럼 CP금리가 인하된 배경엔 정부 '자금시장 안정화 조치'와 증권업계 '제2 채안펀드' 등의 자구책이 주효했다. 금리인하로 회사채 시장에 훈풍이 풀면서 증권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2일부터 총 150억원 한도로 판매한 특판 채권 2종을 이틀 만에 한도 소진으로 조기 종료하고 6일 2차 특판에 나섰다. '신한은행(신한은행25-04-이-2.5-B)'과 '산은캐피탈(산은캐피탈666-2)'에 이어 이번에는 금융채인 '우리금융캐피탈(우리금융캐피탈411-2)' 채권을 100억원 규모로 판매한다.

삼성증권도 포스코 회사채 발행 관련 수요예측 조사를 실시해 역대급 성과를 거뒀다. 2년물 500억원과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각각 9000억원과 2조1150억원에 달하는 주문이 들어왔으며, 5년물 1000억원 모집에도 9550억원이 접수됐다.

이는 전체 모집금액에 10배 달하는 규모다. 뿐만 아니라 삼성증권은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앱인 '모니모'에 채권매매서비스를 지난 10일 출시하고 세전 연 5.30%의 특판 채권을 100억원 한도판매에 나섰다.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은 외화 채권 중개를 시작했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은 애플 등 미국 기업 회사채와 신흥국 국채, 신종자본증권, 전자단기채권 매매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반기면서도 안도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채권시장의 온기가 AA급 이상 우량채에만 머물고 있어서다.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은 숨통이 트였지만 중견기업들은 여전히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만큼 낙관할 수 없어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 AA급 이상 기업들의 경우 재무적인 뒷배가 있어 실적 우려와 금융비용 상승 등 구애요소가 적지만 A급 기업부터는 다르다"면서 "경기둔화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 속에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신용등급 및 등급 전망의 하방 압력이 확대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우량등급 기업과 비우량등급 기업 간의 양극화는 심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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