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은 화성 드론 전용비행시험장과 육군보병학교 장성종합훈련장에서 지난 2일부터 8일간 이어진 '안티드론' 시스템 시험에 성공했다고 13일(오늘) 밝혔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소형 무인기 등 불법 드론을 탐지·추적해 포획하는 드론 무력화 시스템이다. 해당 시스템은 한화시스템의 열상감시장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월 투자한 美포르템 테크놀로지스의 드론 방어 시스템을 바탕으로 레이다 반사면적(RCS) 0.03㎡인 고정익 무인기를 3Km 밖에서 탐지하고 최대 고도 800m 상공서 비행 중인 무인기를 포획하는데 성공했다.
드론 방어 시스템은 시연 현장에서 최고 속도 90km/h를 보이며 수십여 차례에 걸친 검증에도 90% 이상의 포획률을 기록하며 효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시연에 사용된위협 드론은 지난해 12월 우리 영공을 침범한 北무인기와 유사한 크기인 전장 기준 2m급이다.
안티드론 시스템은 직접 드론을 파괴 혹은 포획하는 '하드킬'과 전파방해·마비 등으로 기능을 상실시키는 '소프트킬'로 나뉜다. 하드킬은 도심 상공에 있는 드론 격추 시 파편과 유탄 등이 민간에 피해를 줄 수 있고 소프트킬에서 사용되는 드론 재밍(Jamming, 전파교란)은 GPS를 이용하는 민항기와 주변 전자기기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표적 드론 원형 수거가 가능한 '그물 포획형' 드론 방어 시스템을 가진 포르템 테크놀로지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였다. 또한 한화시스템은 자체 전자광학과 적외선 드론 전용센서 기술력을 통합적으로 운용한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레이다 반사율과 기체발열이 낮은 소형 무인기는 초저속으로 저공비행하는 스텔스기를 탐지하는 것과 같다"라며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다기능 레이다와 세계 최고 안티드론 기술을 결합해 무인기 침투에 대한 국가 방어능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이강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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