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프리즘] 호주 최고위급 외교관 교도소에서 어산지와 면담, 국경없는기자회는 문전에서 어산지 면회 불허
[WIKI 프리즘] 호주 최고위급 외교관 교도소에서 어산지와 면담, 국경없는기자회는 문전에서 어산지 면회 불허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4.06 06:04
  • 수정 2023.04.06 13: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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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AP=연합뉴스]
줄리안 어산지 석방 캠페인 [AP=연합뉴스]

영국 주재 호주 연방고등판무관 스티븐 스미스가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있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만났다.

영국에 주재 중인 호주의 최고위급 외교관이 어산지를 만난 것은 어산지가 벨마시 교도소에 구금된 이후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스미스 고등판무관은 어산지를 만나러 가기 전 “2019년 11월 이후 어산지를 만난 호주의 공직자가 없었다. 아주 오랜 기간이다. 그와 이야기를 하고 그의 건강과 안위를 확인하고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호주 정부가 영사적 책임을 이행하게 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산지 측은 이 방문을 영사적 의미 이상으로 보고 있다고 ABC는 보도했다.

ABC에 따르면, 어산지는 스미스 고등판무관에게 앨버니지 정부가 자신의 석방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을 계획이었다.

ABC가 입수한, 어산지 변호팀이 6주 전 교도소 방문 이야기가 오가는 중 고등판무관에게 보낸 이메일을 보면, 어산지는 일반적인 수준의 영사 지원을 원하고 있지 않다.

이메일은 “어산지는 그의 부친의 요청을 뒷받침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 이러한 만남을 환영할 것이다. (영사적 지원이 아닌) 호주 정부에 의해 진행되는 외교적 지원을 얻는 것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산지와의 면담이 끝난 뒤 스미스는, 영사적 관례와 어산지와의 합의에 따라 면담 내용의 세부적인 것에 대해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리고 “호주 정부는 어산지 사건이 너무 오랫동안 끌어져 왔으며, 종결돼야 한다는 입장에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교도소 밖에서는, 스미스의 방문에 앞서 어산지의 아내 스텔라 어산지가 “호주 고등판무관이 방문에 동의한 것에 환영하며, 이것이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전진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언론의 자유 단체 국경없는기자회는 어산지를 만나는 것을 거부당했다고 ABC 등이 보도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어산지를 만나면 최초로 NGO 단체가 벨마시 교도소에서 그를 만나는 사례가 될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교도소 문앞에서 돌아가야 했다고 한다.

국경없는기자회 운영국장 레베카 빈센트는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서류를 확인하지도 않고 들어갈 수 없다고 했다. 우리에게 처음 말한 관리자는 우리가 기자들이라는 정보를 받았고, 따라서 방문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NGO로서 우리가 그를 만나는 것은 정당한 것이며, 그는 방문객들을 만날 권리가 있다. 우리가 이 일을 할 때는 국경없는기자회로서 NGO이지 기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어산지를 만나기 위해 파리에서 런던까지 온 국경없는기자회의 사무총장 크리스토퍼 들로와르는 "면회를 불허한 교도소의 해명이 납득할 수 없고 불합리하다"며, "이는 어산지 사건에서 정상적인 것은 없다는 것에 대한 또 다른 증거이다. 사법부와 교도소 행정은 그를 정상적인 수감자로 다루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어산지를 미국으로 송환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청원들은 계속되고 있는데, 국경없는기자회는 미 조 바이든 행정부가 어산지에 대한 기소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빈센트는 미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라고 호주 정부에 로비를 해왔다며, “우리는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가 최근 미국을 방문하기 전 그에게 이 사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기하라고 촉구하는 서신을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이 5월에 쿼드 정상회담을 위해 호주를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다. 우리는 두 정상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도 논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고등판무관의 방문이 이 사건에 더 적극적인 관여 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희망하고 있으며, 호주가 외교적 해법을 찾고 어산지가 석방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기를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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