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주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한 충분한 확장억제 조치를 약속할 계획이다.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내주 예정된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북한의 핵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확장억제에 대한 공약을 강조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약속할 예정이다.
미국은 한국을 포함한 상당수의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엄중한 안보 현실에도 자체 핵개발을 선택하는 대신 미국의 핵 우산을 택한 것은 큰 성과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미 고위 당국자는 "미국은 한국에 대한 확장 억제 공약이 매우 분명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부각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할 것이고 북한의 공격을 받는다 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지지 공약에는 어떤 의심의 여지도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가올 회담에서 한국 정부에 미국에 대한 투자도 요청할 계획이다. 2024년 재선 도전을 코앞에 두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을 비롯한 현대차 등 한국 대기업의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자신의 경제 분야 주요 성과로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번 회담에서 한일 관계개선에 있어 윤 대통령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과 관련해 한국 정부가 추가 조치를 취할 경우 환영 입장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오는 24일부터 5박7일 일정으로 미국 국빈 방문이 예정돼 있다. 국빈 방미는 2011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한미 정상은 26일 백악관에서 공식 환영행사에 이어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국빈만찬도 함께한다. 윤 대통령은 27일에는 상·하원 합동 연설에도 나선다.
윤 대통령은 앞서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논의에 대해 "현재 준비되지 않았다"면서도 "회담장에 앉을 때 어떤 주제로 무슨 말을 할지는 정해놓지 않는다"고 여지를 둔 바 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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