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국 대선 출마 후보 중 한 명이자 전 미 대통령 존 F. 케네디의 조카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내가 대통령이 되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를 사면시키고,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부패와 범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국은 반체제인들을 감옥에 넣는 나라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투데이에 따르면 케네디는 “미국은 표현의 자유를 위해 싸우는 대신 저널리스트들과 내부고발자들을 적극적으로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줄리안 어산지와 같은 용감하게 진실을 말하는 이들을 사면할 것이며, 이들이 밝힌 부패와 범죄들을 조사할 것이다. 여기는 소련이 아니다. 내가 사랑하는 미국은 반체제인들을 감옥에 넣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산지 외에 에드워드 스노든, 첼시 매닝, 다니엘 헤일, 제프리 스털링, 존 키리아커우, 리얼리티 위너, 토머스 드레이크 등 진실을 말한 이러한 사람들은 미국을 민주주의적 이상으로 되돌리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2006년 설립된 위키리크스는 2010년 전 미군정보분석가 첼시 매닝이 빼낸 기밀문건들을 공개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문건들에는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민간인들을 죽인,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사실들에 대한 상세한 정황도 포함하고 있었고, 이라크 전쟁에서 약 66,000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과 이라크군이 수용소 수감자들을 고문한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2만5,000건의 미국 외교관들의 전문 내용도 폭로됐는데, 그 중에는 DNA 샘플, 홍채 및 지문 정보 등 유엔 핵심 관료들의 생체 데이터를 미국이 입수하려고 한 사실 등도 포함돼 있었다. 

같은 해 위키리크스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로이터 기자들을 포함한 민간인들을 죽이는 영상을 공개했다. 헬기에서 ‘다 쏴버려’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거리의 사람들이 총격을 당했다.

이보다 한 해 전에는 9/11 테러 당시에 보내진 문자 메시지 57만3,000건이 중간에 가로채진 사실을 위키리크스가 폭로했다. 이 문자들은 사랑하는 가족들의 안위를 확인하는 내용과 정부 공무원들이 테러에 대응하는 내용이 담긴 것들이었다. 

2010년 폭로 이후 미 정부는 위키리크스에 대한 범죄수사를 시작했다. 스웨덴은 어산지에게 성범죄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성범죄 혐의를 부인한 어산지는 이것이 자신을 잡으려는 미국의 음모라 생각하고 2012년 스웨덴으로릐 송환을 피해 보석규정을 위반,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들어가 망명을 추구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어산지가 정치적 박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해 망명 지위를 승인했다.

그러나 에콰도르 정권이 친미 성향으로 바뀌면서 2019년 어산지는 강제로 대사관 밖으로 끌려나와 체포됐고, 현재까지 런던 벨마시 교도소에 수감돼 있으면서 미국 송환에 맞서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prtjami@wikileaks-k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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