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Q 실적] 삼성화재, 'CSM 업계 톱'…회계 변경에도 '1위 자리' 굳건
[2023 1Q 실적] 삼성화재, 'CSM 업계 톱'…회계 변경에도 '1위 자리' 굳건
  • 김수영 기자
  • 승인 2023.05.12 15:55
  • 수정 2023.05.12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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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첫 실적서 CSM 12조3000억원 기록...'최대 규모'
순익 6133억원, 작년대비 17% 증가...보험·투자 고른 개선
[출처=삼성화재]
[출처=삼성화재]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12조3000억원(원수보험료 기준)의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올리며 업계 톱 티어 지위를 굳혔다. CSM은 올해부터 사용되는 보험사의 새 수익지표로 현재까지 분기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 가운데 CSM규모가 10조원을 넘는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화재는 12일 오전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 1분기 613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5259억원) 대비 16.6% 증가한 규모다.

보험영업과 투자영업 모든 부문에서 고른 개선이 이뤄졌다. 올 1분기 삼성화재의 보험영업손익은 614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5091억원) 대비 20.8% 늘었고, 투자영업손익도 2383억원으로 작년 동기(1795억원) 대비 32.8% 늘었다.

자산운용에 있어서는 보유이원 제고 노력과 탄력적인 시장 대응을 통해 1분기 투자이익률 3.4%로 전년 동기 대비 0.7%p 개선됐고, 투자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0.6% 증가한 591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실적 중 손익 부문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여전히 안정적인 보험영업부문이다.

오미크론 유행 등으로 유독 낮았던(73.5%) 작년 1분기 손해율보다는 높아졌지만 손익분기점을 넘지 않으면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100%를 하회했고 자동차보험을 포함한 보험영업부문의 이익 증가로 이어졌다. 3월 말 기준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92.3%로 작년 동기(89.3%) 대비 3%p 늘었고, 장기 위험손해율은 88.9%에 그쳤다.

원수보험료 기준 CSM규모는 3월 말 기준 12조3501억원, 신계약 CSM은 6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CSM은 1조2013억원이었지만 금리하락에 따른 조정이 일부 반영되면서 분기 말 CSM은 12조3501억원까지 확장됐다.

이용복 삼성화재 장기보험팀장은 “CSM은 연말에도 가정변경을 할 수 있지만 분기 단위로도 할 수 있다”라며 “이번 분기 발생한 조정은 (채권)금리하락 영향이 있어 이에 따라 RA(위험조정) 변동분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CSM은 최선추정부채(BEL), 위험조정(RA)와 함께 보험부채를 구성하는 항목 중 하나다. 기존에는 보험계약이 체결되면 체결 시점에 이를 모두 인식토록 했지만 올해부터 회계제도가 변경(IAS39→IFRS9, IFRS4→IFRS17)되면서 보험사의 수익인식 방법에도 변화가 생겼다.

CSM은 보험계약에서 발생할 예상수입과 예상지출을 현재가치(PV)로 환산해 RA를 반영한 뒤 기간에 걸쳐 상각해 회사의 수익으로 인식한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보험사들 가운데 원수보험료 기준 CSM 규모가 10조원을 넘는 곳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원수보험료 기준 CSM규모가 높다는 것은 보험사가 일정 기간 동안 안정적인 보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다만 보험사의 CSM규모는 향후 일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금융당국이 제시한 일관된 기준의 부재로 보험사들은 CSM산출을 위해 자의적인 가정법을 적용하고 있다. 이는 각사별 사업계약 포트폴리오나 손해율, 유지율 등의 특징을 반영해 보험사의 회계에 상대적으로 자율성을 부여하기 위한 차원이었지만 표준이 없어 공신력이 의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일찍부터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감독당국은 전날 각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을 소집해 관련 간담회를 진행하고, 이달 중 CSM산출을 위한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 난관이 계속되는 여건에서도 새로운 회계 제도의 안정적 도입과 함께 우수한 사업 실적을 시현했다"며 "앞으로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내실 있는 성장과 효율 혁신을 지속해 중장기적 손익 안정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김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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