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진 회장 “아시아 지역 외상 전문가 한 자리 모여 최신 지견 공유”
제10회 환태평양 국제외상학술대회(PPTC·10th Pan-Pacific Trauma Congress 2023 Korea)가 지난 15일 ‘빛(光)의 도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해 17일 마무리됐다.
이번 PPTC는 ‘온전함으로 돌아가는 여정’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진행됐다. 전 분야 의료진이 상호 협력해 외상 치료에서 최적의 결과를 보여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PPTC가 전라도 광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PPTC는 2013년 국제학술대회로 승격됐다.
양희진 대한외상학회 회장(서울 보라매병원 신경외과)은 “PPTC는 2013년 창립 이래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러 분야의 외상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등 외상학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올해 10회차를 맞아 외상 치료와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PPTC 발전의 전환점을 맞았다”고 평가했다.
양 회장은 “대한외상학회는 외상과 관련된 여러 진료과가 모인 다학제 학회로 촌각을 다투는 중증외상 환자에 대한 최선의 진료를 위해 서로 협력해야만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전 세계 외상학의 수준이 한층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찬용 대한외상학회 이사장(서울대병원 외상외과)은 “우리나라 예방 가능 외상 사망률이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을 벗어나기 위해 정부는 2012년부터 전국에 17개 권역외상센터 설치 사업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비슷한 시기에 군에서도 국군수도병원 연병장 부지에 군 중증외상 환자를 위한 중증외상센터 설치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 17개 권역외상센터 가운데 15개 센터가 개소했고, 군 중증외상센터도 2022년 문을 열었다.
박 이사장은 “이렇게 외상 진료의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구축해 나감과 동시에 해외 여러 나라 학자들을 초청해 외상 경험을 서로 교류할 수 있는 학술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외상체계 발전을 도모해 오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PPTC를 한번 건너뛴 아쉬움도 있지만, 이번 10회 PPTC를 계기로 학술대회가 더욱 활기차고 국제적으로도 재도약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대한외상학회는 국군의무사령부와 MOU를 맺고 매년 PPTC를 공동 개최하고 있다. 민·군이 학문적으로 교류하고, 이를 통해 외상 시스템을 개발 발전하기 위함이다.
하범만 국군 의무사령관(육군 준장)은 “PPTC 2023을 통해 민·군이 학문적으로 교류하면서 국내 외상학 청사진 실현에 필요한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조은 기자(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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