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동월比 조제 건수 6.4%↓·금액 3.9%↓모두 감소
지난 2월 하순부터 전개된 전공의 병원 이탈이 전년동월 대비 원외의약품 조제 건수와 조제 금액이 감소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아이큐비아가 국내 원외의약품 시장 분석을 위한 약국조제내역 조사 자료인 KNDA를 바탕으로 3월 전체 원외의약품 시장을 조사한 결과, 전년동월 대비 조제 건수(-6.4%), 조제 금액(-3.9%) 모두에서 감소했다.
상급종합병원 KNDA 자료상에서도 조제 건수(-13.3%)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조제 금액(-3.7%)의 경우 예상과 달리 전체시장 감소분(-3.9%)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이는 외래 환자들이 향후 지속될 의료공백을 우려해 약을 장기로 처방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KNDA의 조제유형별 분석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약물반복조제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9.2% 감소한 반면, 약물신규조제 건수는 21.4%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업계에서는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감소로 종합병원·병원·의원으로 환자가 이동하고,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해당 의료기관 유형에서 조제 건수와 조제 금액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으나 KNDA 자료상에는 아직까지 그러한 경향이 뚜렷하게 관찰되지는 않았다.
한국아이큐비아는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공백 상황과 이로 인한 제약시장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의료공백의 영향이 지속될 경우 다양한 시장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약회사, 도매상 등 관련 업체들의 대응 전략 수립에 필요한 시장 동향 분석 자료를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라며 “추후 5월 중 배포 예정인 병원 원내 시장 자료와 원외 처방 4월 업데이트 자료를 통해 전체 시장에 대한 자세한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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