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과 면의 형태로 이뤄진 색감 조각들이 모여 새로운 우주를 탄생시키다.’
독창적인 추상도예로 국내외 도예 예술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전지연 작가의 '색의 조각(Piece of Color)' 초대전이 21일 서울 종로구 관훈갤러리 특관에서 개막했다. 전시회는 다음달 10일까지 열린다.
전 작가의 7번째 개인전 'Piece of Color'에는 회화와 도자기가 공존한다.
동양적인 정서와 모던한 추상회화를 접목한 시간시리즈(Piecd of Timeless)는 동서양의 시간을 초월한 그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표현한 작품이다.
또 작은 감정, 기억, 경험이 입체적으로 표현된 감정시리즈(Piece of Emotion)는 도자조각을 활용한 모자이크 작품으로 도자조각마다 색깔과 질감, 입체감을 달리 표현한다.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면과 색으로만 표현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단순한 구상일수록 다양한 해석을 만들어낸다는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전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색의 조각(Piece of Color)이라는 주제로 사물 달항아리의 마음에 진심을 다하고 색감을 입히는 작업을 했다”고 말한다.
색의 조각 시리즈는 달 항아리의 입체적인 조형성을 바탕으로 즉흥적인 선을 표현한다. 항아리 표면에 흘러 내리는 컬러는 그 자체로 하나의 표현 방식으로 구현된다. 내러티브 이미지가 형성되는 3차원의 달항아리 위에 절묘한 아름다움이 색으로 펼쳐진다.
“완성된 도자를 ‘깨뜨림’ 이라는 행위를 통해 작품의 소재로 씁니다. 작은 조각조각은 그마다 작은 이야기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조각이 가지고 있는 서로 다른 색감, 입체감, 질감은 우연성과 결합하여 나의 내면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전지연 작가)
그는 경희대 도예과 재학 중이던 1990년 미국으로 유학, 뉴욕 스튜디오에서 활동하며 미국을 중심으로 발전한 추상 표현주의 도자예술에 관심을 갖고 현대 도예의 기법으로 작가만의 조형언어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시도했다. 전작가는 귀국 후 파주 헤이리에서 새오리공방을 운영하며 국내-외에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전지연 도예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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