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프리즘] “시진핑이 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미 종교단체, 중국의 종교탄압 성토
[월드 프리즘] “시진핑이 신의 역할을 하고 있다”...미 종교단체, 중국의 종교탄압 성토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7.17 05:48
  • 수정 2023.07.17 0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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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 가톨릭 교회의 성탄절 미사 모습. [사진=야후뉴스]
중국 베이징 가톨릭 교회의 성탄절 미사 모습. [사진=야후뉴스]

미국 위스콘신 주 공화당 하원의원이자 미 하원 중국공산당에 관한 특별위원회(The House Select Committee on the Chinese Communist Party)의 의장인 마이크 갤러거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신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심해지고 있는 중국의 종교 탄압에 주목할 것을 촉구했다고 폭스뉴스가 전했다.

기독교 뿐 아니라 이슬람교, 유대교, 불교 등 여러 종교 지도자들과 중국의 종교 박해를 피해 탈출한 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특별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이 중국 내 종교적 신앙을 통제하는 상황에 대해 비판했다.

갤러거는 이 모임의 모두발언에서 “시진핑은 그와 공산당이 신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제1계명에 문제될 게 없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중국 공산당이 성경을 고쳐쓰고 있다며 비난하고, 허난 성 같은 특정 지역에서 공산당이 기독교의 십계명을 시진핑의 독재적 인용구로 대신하기 시작한 의혹이 있다고 했다. 그리고는 “너희는 내 앞에서 다른 신들을 섬기지 못한다”라는 첫 번째 계명이 “서방 이념의 침투에 대한 엄격한 감시”의 명령 같은 강권의 말로 바뀌었다고 갤러거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종교 탄압이 중국 정부가 대중을 통제하기 위해 이용하는, 위구르인들에 대한 인권유린과 인터넷 검열 등과 같은 여러 기술들의 맥락에서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미 가족연구위원회의 대표이자 국제종교자유 미국 위원회의 전 회장 전 토니 퍼킨스는 “중국의 억압적인 행동은 국한되지 않았다. 중국 체제에게는 인공지능을 통해 감시받는 기독교인들이든, 말도 안 되는 폭력적 처사를 받고 있는 파룬궁 사람들이든 모든 종교 단체가 위협의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퍼킨스는, 지금 중국은 20년 전보다 더 이들을 억압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세계 최고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하면서 처벌없이 이러한 행동들을 자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퍼킨스는, 2000년 9월 미국 상원이 중국에게 영구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국가 지위를 주는 것으로 의결했고, 이것으로 WTO에 가입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줬는데, 이 지위가 중국의 열악한 인권에 관한 기록을 개선하는 열쇠가 될 것으로 미국은 믿었다며, “23년 뒤 그 기록은 중국이 바뀌는 게 아닌 미국의 기업 가치가 바뀌는 열쇠가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퍼킨스는 미국이 중국에 인권 탄압에 대한 책임을 진심으로 묻고 싶다면, 중국의 가장 급소인 미국의 소비지상주의를 쳐야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종교 대표자들도 퍼킨스의 주장에 동의하며, 중국에 국제적인 규모로 대응하기 위해 미국이 즉각적이고 직접적으로 나서 중국 내 종교 단체들과 소통을 지속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중국 공산당의 종교 탄압을 조사하기 위한 유엔 특별 청문회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제약, 의류, 테크 등 미국인들이 의존하고 있는 산업들을 이동시키고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것도 제안됐다.

이슬람교 대표인 이맘 하짐은, 신장 지역 위구르 무슬림들에 대해 중국이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는데도 중국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고 있는 무슬림 국가들에 대한 문제를 미국이 다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및 남아시아 지역의 무슬림 인구 대부분이 중국 내 위구르인들의 처지를 잘 모르고 있다며, 이들 국가들이 이 문제와 관련해 중국을 더 압박하도록 미국이 힘을 실어줄 것을 제안했다.

또한 모임에 참석한 미국의 종교 지도자들은, 가톨릭 교황에서 지역 목회자들까지 서방의 종교 지도자들 모두가 신자들에게, 중국뿐 아니라 인도와 그 밖의 국가들에서 자행되고 있는 종교 탄압에 대해 알리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하원 중국공산당에 관한 특별위원회 의원인 공화당 하원 카를로스 기메네즈는 “미국은 다문화 국가이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교회에서 우리는 우리의 신학과 실천을 분리하는 경향이 많다. 사람들의 마음을 잡으려면, 우리의 성서를 통해 가르치고 이를 현실세계와 연결해야 한다. 많은 목회자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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