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투데이] 글로벌 기업들 잠못 들게 하는 중국의 경기침체...미국, 유럽 연계 충격파 우려
[월드 투데이] 글로벌 기업들 잠못 들게 하는 중국의 경기침체...미국, 유럽 연계 충격파 우려
  • 최정미 기자
  • 승인 2023.07.23 07:00
  • 수정 2023.07.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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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 무역 [연합뉴스TV 제공]
미국 중국 무역 [연합뉴스TV 제공]

중국의 경제 성장 악화는 반도체 제조업체들에서 명품 브랜드들까지 포함한 중국 사업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기업들에 위기가 될 수 있다. 이는 연이어 있을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로 가시화될 수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및 소비 감소에 따른 타격을 예상하고 2분기 어닝의 급격한 하락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 노출돼 있는 미국 및 유럽 기업들은 엔데믹에도 중국의 부진한 성장으로 인한 영향까지 더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중국의 약한 경제 지수는 중국 주식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데, 2023년 S&P 500은 18% 상승한 것에 비해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2.6% 상승에 그쳤다.

재팬 타임즈는, 제로-코로나 이후 중국의 재개방이 모든 면에서 기대에 못 미치고 있고, 소비를 억제하는 정서가 보편적으로 깔려 있다는 미국의 투자회사 베어드(Baird)의 투자젼략 애널리스트 로스 메이필드의 말을 인용했다.

그는 또한 이것이 중국을 지렛대 삼고 있는 미국과 유럽 기업들에 부작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부작용이 현실이 되고 있다는 보고서들이 나오고 있다. 이 주, 스위스 중전기기 및 발전설비 기업 ABB는 2분기 중국의 주문이 9% 하락했다고 보고했고, 명품 브랜드 카르티에를 소유하고 있는 리치몬트 그룹은 아시아의 2분기 매출이 예상을 밑돌고 있다고 공시했다. 

6월 중국 청년층의 실업률은 21%를 기록하면서 젊은 소비자들이 중저가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호하고 큰 지출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미 투자은행 번스타인에 따르면, 올해 리치몬트 그룹의 전망은 중국의 상류층과 이를 추종하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테슬라는 2분기 동안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247,217대 판매했지만, 영업이익률은 낮아진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니오(NIO)와 샤오펑(Xpeng)과의 경쟁이 그 원인 중 일부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7월 24일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NXP와 25일 미국의 반도체 기업의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의 보고가 반도체 수요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재팬 타임즈는 보도했다. 지난 해 NXP는 수익의 36%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절반이 중국에서 나온 것이었다.

애널리스트들은 NXP가 3.2% 이익 하락,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16%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2009년 이래 최대 급락폭이라고 미 금융정보회사 레피니티브(Refinitiv)는 전했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수석 미국주식전략 애널리스트 조나단 골럽은 이 주 보고서에 중국의 경제 약화가 미국의 성장을 가로막고 이는 주식 시장의 수익을 제한할 수 있다고 썼다.

한편, 레피니티브는, 애플과 삼성에 들어가는 특수 강화유리인 고릴라 글라스를 제조하는 기업 스마트폰 코닝(Corning Inc)의 7월 25일 분시 실적 보고에서 21%의 순익 하락이 예측된다고 했다.

코닝은, 지난 4월 1분기에 보고된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침체 수준의 수요를 탓했다. 지난 해 코닝의 매출은 30%가 중국에서 나온 것이었다.

세계 시총 1위 애플은 1분기 중국 매출이 2.9% 하락했다. 애널리스트들이 평균적으로 예측하고 있는 2분기 애플의 수익 하락은 1.7%인데, 이는 2년만에 최저치라고 레피니티브는 전했다. 

반면, 스타벅스의 1분기 보고는 예상치를 웃돌아 중국에서의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됐었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소비침체 외에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도 직면하고 있다. 무역분쟁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크게 자리하고 있는데, 전 세계 반도체 기업들은 미 정부가 중국 반도체 산업의 발목을 잡기 위해 만든 규제법에 난항을 겪고 있다.

미 허팅턴 은행(Huntington Private Bank)의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클린크는 “많은 제조 기반 기업들이 큰 비중으로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업들이 제조 기반의 다각화나 또는 미국으로 돌아가는 리쇼어링을 계획하고 있을까? 그렇다면 비용과 이익에 부담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 = 최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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