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이지워' 히트 무색… 카카오게임즈, 올 2분기 실적서 ‘쓴잔’
'아키에이지워' 히트 무색… 카카오게임즈, 올 2분기 실적서 ‘쓴잔’
  • 강정욱 기자
  • 승인 2023.08.02 15:53
  • 수정 2023.08.02 15: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이익 265억원 그쳐...전년동기比 67.3% 감소
인건비·마케팅비 늘어...코로나19 수혜도 줄은 듯
카카오게임즈 본사 관련 사진. [출처=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본사 관련 사진. [출처=카카오게임즈]

올 2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카카오게임즈가 고배를 마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직전분기, 전년동기보다 감소했다. 히트작 '아키에이지워'가 실제 수익 증가를 좌우하지는 못한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67.3% 감소한 26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발표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약 133% 늘어났다. 

2분기 매출액은 약 2711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약 9% 증가, 전년동기 대비로는 약 20% 감소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에서 약 1719억원의 매출을 거둬들였다. 직전분기 대비 약 12% 증가, 전년동기보다 19% 줄어든 규모다

PC온라인 게임의 올해 2분기 매출은 119억원이었다. 직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 20% 가량 감소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약 7% 증가한 87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약 21% 감소한 것이다.

자체 IP 신작 ‘아키에이지워’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1주년 기념 이벤트의 온기가 2분기 호실적을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는 출시 후 일주일 지난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이하 아레스)’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아레스는 출시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출시 직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달성했다. 카겜은 ‘아레스’ 만의 게임성을 발판으로 고른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 국내외 시장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감소세에 게임시장의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화체육광관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019년 전국 만 10~65세 일반인 3084명을 대상으로 게임이용 실태 및 이용시간, 게임에 대한 인식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이전 게임을 이용한 10명 중 4명의 게임 이용 시간과 비용이 모두 증가했다. 최근 들어 코로나19가 잠잠해진 만큼 게이머들이 쓰는 시간과 비용 감소가 나타날 수 있는 셈이다.

게임시장 외 다른 요인도 카카오게임즈의 발목을 잡은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지급수수료를 제외한 비용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인건비는 전년동기보다 6.6% 증가한 5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작 라인업을 확장하는 개발 스튜디오에서 인재 채용을 늘린 영향이다. 현재는 향후 인건비는 2분기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마케팅비는 전년동기 대비 1.1% 증가한 206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향후 마케팅비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케팅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 비율이 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지급수수료가 소폭 감소한 게 위안거리였다. 올해 2분기 카카오게임즈의 지급수수료는 92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8% 줄어들었다. 지급수수료는 개발자와 마켓에 지불하는 비용이다. 지급수수료가 높아질수록 게임사가 수익성을 높이기 어려워진다.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는 “국내외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자 캐주얼, 서브컬처, 하드코어 MMORPG까지 다양한 장르의 좋은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자사가 보유한 웰메이드 IP 타이틀이 장기 흥행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AAA급의 PC 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확장의 신작 개발도 준비해 나가는 등 글로벌 대표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이 끝난 후에는 ▲신작 아레스의 초반 성과에 대한 내부 평가 ▲이후 성과 예측 ▲글로벌 시장에서 아레스의 경쟁력 ▲글로벌 시장 출시 에상 시기 ▲주력 게임 오딘·아키에이지워 2분기 동향, 3분기 전망 ▲기대작 아키에이지2 개발 상황 ▲아키에이지2 플랫폼별 출시 타임라인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한편 오딘, 아키에이지워, 아레스까지 신작 출시에서 MMORPG 비중이 높았던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는 장르를 다변화할 예정이다. 다양한 플랫폼과 장르를 아우르는 웰메이드 신작 및 라이브 게임을 전세계 지역에 두루 선보인다.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하기 위한 포석인 셈이다.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 오더’와 크로스플랫폼 MMORPG 메타보라를 통해 블록체인 기반 스포츠 팬덤 커뮤니티 서비스인 ‘버디스쿼드’와 하이퍼 캐주얼 장르의 블록체인 게임 ‘보라배틀’ 6~10종을 출시, 신사업 성장 동력 확보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koljjang@wikileaks-kr.org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127, 1001호 (공덕동, 풍림빌딩)
  • 대표전화 : 02-702-2677
  • 팩스 : 02-702-16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소정원
  • 법인명 : 위키리크스한국 주식회사
  • 제호 : 위키리크스한국
  •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1
  • 등록일 : 2013-07-18
  • 발행일 : 2013-07-18
  • 발행인 : 박정규
  • 편집인 : 박찬흥
  • 위키리크스한국은 자체 기사윤리 심의 전문위원제를 운영합니다.
  • 기사윤리 심의 : 박지훈 변호사
  • 위키리크스한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위키리크스한국. All rights reserved.
  • [위키리크스한국 보도원칙] 본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립니다.
    고충처리 : 02-702-2677 | 메일 : laputa813@wikileaks-kr.org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