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흉기 소지 의심되면 검문검색"...사상 첫 특별치안활동 선포
경찰 "흉기 소지 의심되면 검문검색"...사상 첫 특별치안활동 선포
  • 허찬영 기자
  • 승인 2023.08.04 17:50
  • 수정 2023.08.04 1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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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역 사건에 이어 최근 분당 서현역에서도 흉기 난동 사건 발생하자 특별치안활동 선포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 선포"
범인에게 경찰 물리력 적극 활용하라 지시...총기 등 사용한 경찰관에 면책 규정 적용 예정
협박성 예고 글 작성자에게도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중 처벌할 계획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
윤희근 경찰청장이 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에서 발생한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전국 시·도경찰청장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연합]

최근 서울 신림역에 이어 3일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 무차별적인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서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흉악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한다"며 "흉기 소지 의심자와 이상 행동자에 대해 법적 절차에 따라 선별적으로 검문검색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실제 흉기 난동 범죄가 발생하면 현장에서 범인에게 총기나 테이저건 등 경찰 물리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일선에 지시했다. 범행 제압을 위해 총기 등을 사용한 경찰관에는 면책 규정도 적용할 계획이다.

인파가 밀집하는 지하철역이나 광장, 백화점 등을 중점으로 경찰관 1만2000여 명을 배치해 순찰할 방침이다. 또 흉기 난동 사건 발생 시 신속히 현장에 출동할 수 있는 완전무장한 경찰특공대 전술 요원(SWAT) 99명을 전국 13개 시·도경찰청에 배치할 예정이다.

서현역에 배치된 경찰. [출처=연합]
서현역에 배치된 경찰. [출처=연합]

흉기 난동 사건 이외에도 이를 모방한 범죄를 저지르겠다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협박성 예고 글을 쓴 사건도 여러 차례 발생했다. 실제로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이 있었던 지난달 21일 이후 살인 예고 글은 최소 25건으로 확인됐으며 이 중 2건은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협박성 예고 글을 쓴 작성자도 추적해 엄벌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청장은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사이버상의 흉악범죄 예고와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도 예외 없이 강력 대처하겠다"며 "전 수사역량을 집중해 작성자를 신속히 검거하고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엄중 처벌하겠다"고 강력하게 말했다.

경찰은 협박성 예고 글을 쓴 작성자들이 살인이나 상해를 구체적으로 준비한 정황이 포착되면 살인예비나 상해예비 혐의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특별치안활동이란 통상적인 일상치안활동으로는 치안 유지가 어렵다고 판단될 때 경찰청장 재량으로 경찰 인력과 장비를 집중 투입하도록 하는 조치로 이번이 특별치안활동이 발령된 첫 사례다.

[위키리크스한국=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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