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법에 따라 피의자 최원종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 신상 공개 결정
경찰, 조현성 인격장애 앓던 최씨가 치료 중단으로 피해망상 겪은 것으로 보고 있어
지난 6일부터 최씨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도 진행 중
경찰이 7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에 대한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최씨의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최씨의 신상 공개 이유에 대해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를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수를 살해하려 한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고 말했다.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범행 수단이 잔인하고 중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면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는 경우, 재범 방지와 범죄예방 필요성, 국민의 알권리 등 공익을 위해 필요할 때 얼굴이나 이름, 나이 등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할 수 있다.
위원회는 최씨의 범죄 사실과 기록 등을 놓고 본 결과 특강법에 따른 신상 공개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차를 몰고 인근 도로로 돌진해 시민들을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4명을 다치게 했다. 이어 흉기를 들고 백화점에 들어가 시민들의 향해 흉기를 휘둘러 9명을 다치게해 총 14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찰은 지난 5일 최씨를 살인 및 살인미수·예비 혐의를 적용해 구속 수사하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를 앓아 약을 처방받아 복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경찰은 최씨가 치료 중단 등으로 피해망상을 겪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이 최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포렌식 한 결과, 범행 한 달 전부터 '신림동 살인', '사시미칼', '가스총' 등의 항목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난 6일부터 최씨의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도 진행하고 있다.
[위키리크스한국=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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