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늦은 밤이 카눈이 서울을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간 될 것
속초에는 1시간 동안 '극한호우' 수준인 72.7mm의 비 내려
부산 가덕도는 오전 7시 41분 최대순간풍속이 34.9㎧로 시속으로 따지면 126㎞에 달해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한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쏟아졌다.
상륙한 카눈은 오후 3시 경북 안동 서쪽 약 40㎞ 지점까지 북상했다. 카눈의 이동 속도는 정오 기준 38㎞였으나 현재는 시속 35㎞로 약간 느려졌다.
카눈 현 위치에서 대구까지는 80㎞, 대전까지 90㎞, 춘천까지 150㎞, 서울까지 160㎞ 남았다.
오후 6시 충주 남남서쪽 10㎞를 지나 오후 10시쯤 서울 동남동쪽 30㎞ 부근에 도달할 예정이다. 예상대로면 오후 9시부터 자정까지 늦은 밤이 카눈이 서울을 가장 가깝게 지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의 영향으로 전국에 폭풍우가 쏟아지고 있다.
강원 삼척(궁촌)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370㎜ 비가 쏟아졌다. 강릉은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이 307.3㎜, 동해는 248.7㎜, 속초는 227.0㎜, 태백은 170.3㎜이다. 특히 속초에는 오후 1시쯤부터 1시간 동안 '극한호우' 수준인 72.7mm의 비가 내렸다.
경남 양산(상북면)과 창원(성산구)에는 전날부터 내린 비가 349.0㎜와 338.6㎜에 달하며 울산에도 300㎜ 넘게 비(울주군 삼동면 303.5㎜)가 왔다. 부산(사상구)에는 237.5㎜ 비가 내렸다.
이외 주요 도시 누적 강수량은 대전 172.2㎜, 경북 경주와 포항 163.9㎜와 162.0㎜, 전북 전주 154.1㎜, 대구 132.1㎜, 광주 91.8㎜, 경기 수원 48.3㎜, 서울 33.0㎜ 등이다.
비와 함께 엄청난 풍속의 강풍도 불었다.
부산 가덕도는 오전 7시 41분 최대순간풍속이 34.9㎧로 시속으로 따지면 126㎞에 달했다. 계룡산과 설악산에는 각각 최대순간풍속이 32.6㎧(시속 117㎞)와 30.2㎧(시속 109㎞)에 달하는 강풍이 불었다. 전남 화순과 경북 포항 구룡포는 최대순간풍속이 26㎧(시속 94㎞)를 기록했다.
[위키리크스한국=허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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