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insight] 반중 감정 격화된 인도, 기회 노리는 한·미
[WIKI insight] 반중 감정 격화된 인도, 기회 노리는 한·미
  • 박영근 기자
  • 승인 2023.09.09 10:39
  • 수정 2023.09.09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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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 센터(J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등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출처=연합]
ⓒ연합뉴스

인도가 중국과 국경 지역에서 발생한 군 충돌 이후 '자국 내 중국 지우기'를 강도높게 시행중인 가운데, 이번 G20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일찌감치 정상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미국은 이같은 흐름에 힘입어 인도와 중국 대응을 위한 양국관계 개선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커트 캠벨 미 백악관 인도태평양 담당 조정관은 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뉴델리에서 회담을 가진 뒤 양국 관계를 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지도자는 공동의 목표와 관여해 깊이 공감했다. 두 나라는 이번회의에서 국제 금융기구 혁신 등 국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경재 정책 합의를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뜸했다. 

같은날, 인도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뉴델리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 동포 초청 간담회'를 통해 인도와의 경제적·외교적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인도는 세계 5위의 경제 대국이자 최대 인구 대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와 인도는 수교 50주년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가 쉬지 않고 발전해왔다"고 전했다.

ⓒCC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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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지난 2020년 6월 중국·인도 국경 지역인 라다크 갈완계곡에서 중국군과 충돌한 바 있다. 이 충돌로 당시 인도군 수십 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해당 사건 이후 중국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경제보복을 강행했다. 일례로 중국 어플인 틱톡, 위챗, 바이두 등 200여 개를 사용금지 시키고,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의 5세대 사업 참여 기회를 박탈시켰다.

최근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비야디가 인도에 10억 달러 투자를 제안했으나 모디 총리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테슬라는 인도 투자를 마무리하고 올해 연말 중으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중·러와 한미일유럽 구도가 굳혀지고 있는 분위기에서 인도의 이같은 행보가 세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이다.

블름버그통신은 "인도는 그간 세계 질서 어느쪽에도 종속되지 않겠다는 외교 정책을 이어왔다"면서 "일례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기보다는 헐값에 러시아산 원유를 사들였다. 그러면서도 중국과는 충돌을 빚고 있어 미국 입장에선 멀고도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인 셈"이라고 말했다.

국방정책연구센터의 수샨트 싱 수석 연구원은 "근래에 들어 인도 정부 내에서 다중동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는 지정학적으로 중국에 대항할 수 있는 강대국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방관자적 태도가 이어질 경우 향후 인도의 존재감을 키우는 데 한계가 될 것이고 이는 곧 인도의 위상 하락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박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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