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라자 “첫 관문 암질심 넘어” 1차 치료 승인 2개월만
같은 계열의 폐암치료제 ‘타그리소(성분 오시머티닙)’와 ‘렉라자(레이저티닙)’가 1차 치료제 보험 등재를 비슷하게 진행, 올해 안에 동시에 이뤄질지 주목된다.
타그리소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 신약이고, 렉라자는 유한양행의 국산 신약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토종 제약사 간의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현재로서는 타그리소가 등재 2차 관문을 통과했고, 레라자는 1차 문턱을 넘은 상황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타그리소는 암질환심의위원회(암질심) 이어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를 통과했다. 1차 치료제에 대한 급여 확대 적정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난 3월 급여 등재의 첫 관문인 암질심을 통과한 지 6개월 만이다.
타그리소는 2017년 EGFR(상피성장인자수용체) 돌연변이가 발생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건강보험을 적용받았다.
올해 3월 암질심에서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급여기준을 설정하는 데 성공했다.
앞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심의를 거치면 1차 치료 급여를 적용받게 된다.
급여는 암질심, 약평위, 약가 협상, 건정심 등의 순서를 거친다.
렉라자는 지난달 30일 암질심을 통과했다.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지 2개월 만에 암질심을 넘었다.
허가된 효능은 EGFR(상피성장인자수용체)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다.
국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시장은 대략 3,000억 원 규모다.
이중 지난해 타그리소가 1,065억 원, 렉라자가 161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두 약제가 급여권에 진입하면 이 시장이 6,000억 원까지 커질 전망이다.
[위키리크스한국=조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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